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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언성을 높여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까
기분 좋게 넘어가고 싶어서
잘 알아듣게끔 부드럽게 말하면
내가 아무렇지 않은 줄 알고
자신의 행동을 그만둘 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짜증 내기 싫어서
일부러 내 감정을 참고 있는 건데
내 마음도 모르고 눈치 없이
행동하는 상대방을 볼 때면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서
한숨만 내쉬게 된다
좋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왜 몰라주는 걸까
내가 부드럽게 얘기하면
눈치껏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짜증을 내고, 화를 내야
상황을 파악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웃으면서 좋게 넘어갈 수는 없는 걸까
왜 꼭 언성을 높여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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