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은 말하지 않아서 재밌다

[안읽어도 되는 글]

드래곤볼은 만들어진지가 30년이 더 넘음

나보다도 10살터울이나 나이가 많은 틀딱 만화인데

요즘 소년만화들 봐도 드래곤볼보다 재밌는 만화는 없었음.

일본 만화의 역사가 드래곤볼이 나온후 30년도 더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드래곤볼보다 뛰어난 만화는 없다고 생각함.

드래곤볼이랑 동급은 있어도 같은장르에서 드래곤볼보다 뛰어난 만화는 없는거같음.

좀 오글거는데 만화계의 마이클잭슨... 그정도로 생각해.

개인적인 생각으론 드래곤볼이 요즘 나오는 다른 소년만화들보다 재밌는 이유는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캐릭터마다의 감정묘사가 적어서 그런거 같다.

물론 대표적으로 원피스나 나루토같은 만화들 보면

각 캐릭터마다 각자의 스토리와 감정선을 심도있게 그려내 큰 재미와 갈등, 감동과 여운을 주어서

큰 재미를 만드는 만화들도 있지만.

(각 캐릭터별로 쌓아왔던 캐릭터성과 에피소드들이 있기 때문에

여운과 감동이 더 남을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이 드는 장면도 있고...)

(주제를 관통하는 요소를 캐릭터에 부여함과 동시에 

그것으로 갈등을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장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드래곤볼은 역으로 그런요소를 최소화 해서

말그대로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히 즐길수있는 만화를 만들어낸거같다.

그래서 나는 드래곤볼이 좋다.

다른만화들보단 덜 생각하고 더 재밌게 볼수 있어서.

만화를 보는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오락 예술로써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충실히 수행하고있는 느낌? 그리고 그 점을 나는 정말 높게 산다!

[드래곤볼은 말하지 않아서 재밌다.]

영화 리뷰를 가끔씩 보는데

영화의 러닝타임 얘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 안에 어떻게 시간을 배분하여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영화리뷰 웹툰 부기영화에서는 이런말을 했었는데

오락액션 영화에서 초반 설정을 이야기하는것에 30분을 넘기지 말라는것이 공식이랜다.

나는 이 얘기가 영화뿐만이 아닌 모든 오락물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의 입장만 밝혔을 뿐인데 벌써 갈등구조가 생겼다.)

드래곤볼은 많은 설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주인공에게 많은 길을 제시하려 하지도 않고 갈등도 많이 만드려 하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 싸울수밖에 없는 명분을 만들고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끔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정보는 최대한 간략하게

다만 긴장감은 최대로 표현해 독자들에게 단순하지만 확실한 재미를 제공한다.

(손오공과 피콜로의 협공...

연재당시엔 최대의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이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정의감 같은걸 설명하는것보단

설명하지 않는것을 택한다.

그것은 곳 카리스마로 바뀌어 독자들을 관통한다.

카리스마. 말그대로 간지다.

[말하지 않음으로 증명되는 카리스마의 영역.]

카리스마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카리스마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표현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어떤것을 카리스마라 부르는가?

주관적으로 생각하건데 카리스마란 말하지 않는것이 가장 효과적일것이라 생각한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것.

말하지 않아야 표현되는것이 카리스마.

본래 카리스마란 인간적인것을 느끼는것이 아닌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인지라

말로 표현되어지지 않는것일 것이다.

그래서 말하지 않을때 느껴지는 것이다.

갑자기 딴 만화 얘기 꺼내서 미안하지만

갠적으로 좀 하고싶은 얘기라 꺼내게 됨.

나는 이 캐릭터를 참 좋아하는데.

카리스마가 잘 느껴지는 인물이라 그런거같다.

웹툰 하이브에 나오는 이 할배는 이 만화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가만있어도 뭔갈 해줄거같은 캐릭터다.

특히나 간지를 내야할 순간엔 아주 짧막하게 대사 몇마디만 뱉는데 그게 그렇게 간지날수가 없다.

보통 이런 캐릭터는 두번 물어보질 않는다

두번 물어볼 상황에 손가락을 찍던지 하지.

위의 경우처럼

손오공도 몇마디 말보단

뭔가 해줄거같은 포스를 풍겼다.

손오공이 뱀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

동료들이 대부분 죽어 큰 분노를 느끼는 씬인데

한마디도 하지 않음으로 카리스마를 내뿜고있다.

말하지 않는것. 혹은 말을 아끼는것.

그것이 캐릭터가 가지고있는 카리스마를 뽑아내는 최고의 표현이 아닐까?

[객관적 시점으로 카리스마를 줄수 있다.]

소년만화엔 해설역 이라는 캐릭터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예전엔 한가닥 했으나 만화 진행상 쩌리가 되버린 캐릭터들이 타는 태그다.

그래서 나중에 가면 독자들에게 썩 그렇게 좋은 취급은 못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해설역 캐릭터들이 필요없다고 하는 독자들은 없을것이다.

해설역은 독자의 주관적인 평가보단 만화 스토리의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서 나오는 효과는 만화 설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배틀물의 경우엔 강함의 척도같은것도 알수있어 독자들 입장에서 답답한 부분들을 해소해 주는데에도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높여주는데에 한몫을 한다는 것이다.

(첫번째 컷의 베지터의 표정이 귀엽다.)

당시에 피콜로는 싸우는데에 열중하지만 옆에서 구경하는 쩌리3인방이 열심히 해설을 해주는 통에

일시적으로 프리저보다 강캐 대우를 받을수 있었다.

그다음 프리저가 변신해서 그 위용은 얼마 못갔지만...

(멋져 베지터!)

이 부분은 이제 더 할말이 없다

내가 뭘 쓰는지도 모르겠고. 자고싶다...

마치며...

출처 : 디시 드래곤볼 슈퍼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