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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빛ll조회 3648l
이 글은 3년 전 (2020/9/04) 게시물이에요
제가 작년에 결혼까지 생각하던 전남친이 최근 미스터트롯에 나오고 잘나가는 트로트 가수분과 정말 똑~같이 생겼었어요.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기도 했고, 정말 편하고 깊게 만나던 사이라 양가 집안에 연애 초기부터 인사 드렸었고
특히 전남친이 저희 엄마랑 이모한테 정말 잘했어요

제가 외동딸이기도 했고 이모는 결혼 안하셨고 엄마는 저 어릴적 아빠랑 사별하셔서 싹싹한 전남친한테 마음이 많이 간건 저도 알고 있어요.
아들처럼 생각하고 정말 예뻐했는데 남자친구가 술김에 저를 한번 때린 이후로 제가 이별을 고했거든요
정말 좋아했던 첫사랑이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니까
저도 헤어지기가 힘들었지만 그때 맞은게 너무 충격이라
더이상 만남을 지속할 수 없었거든요

(맞은 이유도 어이없는게 옆테이블 남자가 저에게 전화 번호를 물었는데 같이 있던 남자친구가 자길 무시하냐며 옆테이블 남자에게 싸움을 걸었고 저는 남자친구가 술도 취했고 다칠까봐 걱정되어서 억지로 데리고 나왔어요.
근데 저보고 그 상황을 즐겼기 때문에 자신을 말린게 아니냐며 길거리에서 사람들 많은데 제 뺨을 한대 때리더니 머리채까지 잡았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제가 힘들어하니까 엄마도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이모도 제 얘기 전해듣고는 사람이 겉모습만 봐선 모르는거라고, 괜찮다고 더 좋은남자 올거라고 제 편 들어주고 위로해주셨어요.

그 뒤에 전남친이 몇번이나 집에 찾아와서 용서를 구했는데
이모가 어딜 찾아오냐며 소금을 뿌리기도 했고요

그리고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한 가수분이 전남친과 너무 똑같이 생겨서 저도 엄마도 이모도 매우 놀랐고 엄마랑 저는 전남친이 생각나 그 프로그램을 안봤어요. 원래 트로트라는 장르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요.

근데 이모가 원래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그런가 그 프로그램 광팬이 됐고 그 중에서도 제 전남친을 닮은 분을 좋아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 엄마가 그 사실을 알고 이모랑 싸웠는데 생각해보니 웃기잖아요
그 분이 무슨 죄가 있어요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분인데... 제 전남친과 닮았단 이유로 이모한테 좋아하지 말라고 하는것도 웃겨서
엄마한테 그러지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모는 계속해서 그분 팬질(?)을 하셨고요
이모가 누굴 좋아하는것도 처음 봤지만 그렇게 열정적으로 스케쥴을 다 꿰고 다니시고 행사도 찾아가고 그런 모습은 처음이라 조금 신기하긴 했어요

거기까지였으면 저도 이렇게 글 쓰지 않았을거에요

문제는 제 전남친과 이모가 연락하고 있다는거죠

제 전남친은 노래 전혀 못하고 그냥 얼굴만 닮았을 뿐
성격도 하는 행동도 다 다른데 이모는 그 분 대신으로 생각한 모양이에요

근데 연락하는 이유로 저를 팔아먹었다는거죠

저랑 잘되게 해주겠다며 전남친을 불러내서 커피 마셨더라구요?

저랑은 이미 다 끝난 사이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인연인데 왜 이모가 중간에 껴서 다시 만나게 해줄게 라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고 펑펑 울면서 따지기도 하고 화도 내봤어요

근데 처음엔 소금까지 뿌렸던 이모가 저보고 다시 생각해보래요
헤어진지 한참 됐는데도 여자친구도 안만들고 저만 그리워하고 산 사람이라고, 한번쯤 용서해줘도 되지 않겠냐고 해요
그걸로 모자라 엄마한테까지 "언니 걔가 우리한테 얼마나 잘했어? 아들같이 했잖아~ 한번은 기회 줘도 되는거 아니야?"
한다는거죠
이모가 정말 당당히 그렇게 얘기할때마다 저는 미칠거 같아요
전화번호도 바꿨는데 이모가 팔아먹는 바람에 또 바꾸게 생겼어요
번호 바꾸기 정말 싫은데 ... 또 바꾸면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카드사에도 전화해야하고.. 정리해야할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
이모가 제 번호를 팔아먹는 바람에 이렇게 됐어요

이모는 절 위해서 그랬다고 해요

거짓말 하지말라고, 이모 사심 채우려고 그런거 모를줄 아냐고 해도 절대 아니라고 펄펄 뛰어요.

저도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봤고 전남친의 흔적도 안지우고 있는거 보면 내심 기대했던거 아니냐 해요

전남친은 그와중에 이모님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마. 내가 너한테 다시 사과하고 싶어서 번호 달라고 조른거야. 이러고.

결국 또 찾아와서 무릎 꿇고 자기가 미쳤었다고, 정말 한번만 기회주면 잘하겠다고 울길래 경찰 불러서 쫓아냈거든요

그 와중에도 이모는 저보고 너무 매정한것 아니냐고,


결국 엄마가 폭발해서 니가 제정신이냐며 떠밀어서 이모가 넘어지면서 손목 인대가 늘어나셨고

두 분 감정이 틀어지셔서 서로 안보겠다는 상황까지 왔어요

엄마가 사별하고 이모한테 많이 의지하고 사신 터라
지금 어쩌면 저보다 더 힘드실거에요

이모 또한 엄마랑 나이차가 좀 나서 엄마가 업어 키운터라
엄마를 언니로 생각하는게 아니고 엄마로 생각하고
의지하셨는데

이런 상황까지 오니 정말 저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졌나?
싶어서 괴롭고 우울해요

전남친은 현재는 연락이 없는 상태고 이모한테도 제발 부탁할테니 전남친이랑 연락하지말라고 제가 두손 모아 비니까
이모도 알겠다고는 하셨는데 솔직히 믿을순 없어요
아니 제가 이모 스타일을 아는데 계속 연락하실거 같아요


마음이 많이 심란하네요

어떻게 조카를 팔아먹을 수 있는지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다른 가수 좋아해보라고 콘서트나 팬미팅을 예약하려고 해도 현재 코로나 때문에 뭐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모가 연예인에 미쳐서 조카를 팔아먹네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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