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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져온 게임은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입니다!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는 액토즈소프트가 제작하고 배급했던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2006년 7월 오픈 베타로 시작해 2007년 9월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기존의 MMORPG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며
적은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었던 게임입니다
게임 타이틀에 대놓고 적혀있는 것처럼 앞으로 10년 정도 남은 2030년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게임,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는
일단은 레벨업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데에서 재미를 얻는 MMORPG의 틀을 가진 게임이었지만
그 틀에 오락실이나 가정용 게임기를 통해 즐길 수 있었던 악플랫포머, 어드벤처 요소를 강하게 섞어넣은 게임이었습니다
어니스와 프리키의 레벨 시스템은 메인 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랭크와 그 랭크를 조금 더 세세하게 나누는 그레이드로 이루어져 있었고
랭크 3, 그레이드 1에 도달하면 파이터와 바드, 댄서, 포서, 트래퍼 중 한 직업을 선택해 1차 전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을 채워주는 바드와 버프를 제공하는 댄서, 몬스터들을 무력화시키는 트래퍼까지 꽤 다양한 역할들을 가진 직업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직업들로 파티를 구성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레벨업을 진행하는 것도 물론 재미있기는 하지만
어니스와 프리키의 메인 컨텐츠는 사냥이 아니라 게임의 주 무대인 큐브를 돌파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유저는 넓은 필드에 몬스터만 바글바글한 형태가 아니라 큐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사냥을 진행하게 되고
높은 층으로 올라갈 수록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층수에 도달하는 게 중요했어요
단순히 포탈을 발견하면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니스와 프리키의 큐브는 댓포머 게임이나
메이플스토리의 인내의 숲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맵 곳곳에 유저의 등반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함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장비나 레벨도 물론 중요하지만 맵을 돌파하는 유저 본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버블보블이나 스노우 브라더스 같은 게임들이 가지고 있었던 시스템인 알파벳을 모아 단어를 완성시키면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어니스와 프리키는 온라인 게임보다는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신선한 형태의 MMORPG를 보여주었지만
대충 보면 장점인 이런 부분들이 성장 요소보다 맵을 뚫는 탐험 요소가 훨씬 강조되어 성장에서 오는 뽕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해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느낌 정도만 냈던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아예 게임의 메인 컨텐츠를 아케이드 쪽으로 집중하는 선택 자체는 좋았지만
그런 신선함을 받쳐주는 추가 컨텐츠 업데이트나 운영쪽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니스와 프리키는 오픈 베타를 마치고
2007년 2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약 반 년만인 9월 서비스를 종료하며 빠르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어요
지금 발매된다면 예전보다는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싶은 MMORPG,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이 게임을 아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