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사랑을 안다 생각한 나이에 머물렀었다
그때쯤 그대가
나의 세상에 나타났고
그대가 나의 오만을 보기 좋게 무너트렸다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멩이처럼
그대 하나에 모든 게 휘청거렸고
투명한 물에 풀어놓은 물감처럼
그대의 색은 금세 나를 한껏 물들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대는 자기를 보고 마냥 웃는 나를 보곤
그대도 웃으며
스무 살 어린아이의 첫사랑이 된 것 같다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난 당신에게서 처음 제대로 된 사랑을 배웠기 때문에
살면서 이렇게 설레던 적도
이렇게 행복하던 날도
내게 없었기에 그대를 보면 쏟아져나오는
행복을 참을 수 없었다
내게 매일 사랑을 가르쳐주는 그대여
나 그대에게 가장 예쁜 사랑을 선물하고 싶으니
나의 곁에 오래 머무르길
우리의 시간이 무한하기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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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냄새 나는 여직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