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계절
봄이면 너와 손잡고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며
꽃처럼 환한 네 얼굴을 보고 싶었어
여름이면 공원에서 밤 산책을 하고
느닷없이 내리는 소나기를 피해 달리다
미처 피하지 못한 네 미소에 흠뻑 젖고 싶었어
가을엔 한껏 물들었다
떨어진 단풍잎 소리에 귀 기울이며
너와 걷고 싶었어
겨울엔 조용한 겨울바다에
서로 기대어 앉아
눈이 바다에 젖어 사라지는 걸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 이 글은 5년 전 (2020/9/12) 게시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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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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