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리고 시간은 안 가고 가만있자니 피곤해서 글이라도 쓰겠다.
이성을 만나는 가장 쉬운 길은 뭘까?
훌륭한 멘트? 멋진 옷차림? 완벽한 외모?
생각해보자.
명품으로 쫙 도배한 정우성이 혼자밖에 없는 외로운 집에서 멋들어진 멘트를 쏟아내고 있다고 해서 과연 이성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 밤 로맨틱 성공적이냐며 여자를 꼬시던 이병헌의 경우는 어떤가.
이렇게 탈 인간급인 사람들도 이성을 만나려고 먼저 대시하고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과 다른 종류의 탈 인간급인 너와 나는 당연히 더욱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쯤 되면 이성을 만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느낌이 올 것이다.
당신은 운명같은 만남을 믿는다고? 순정파라서 여러 사람 만나고 다니는 것 별로 안 좋아한다고?
다들 그렇게 혼자가 되어가며 독고다이를 외치는 독거노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밥 먹을 땐 기초대사량 이상 푸지게 섭취하면서 사람은 딱 필요한 만큼만 만나려는 그 놀부심보는 대체 뭔가.
돈과 연애는 다다익선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서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면 얘기는 다르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사람은 이런 글을 읽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길은 정해졌다. 되도록 이성이 많은 곳에 가서 뭘 하던간에 안면을 트고 부딪혀보며 최소한의 인연을 만드는 것이다.
남초 혹은 여초 직장이라 이성을 만날 일이 없다고? 그럼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해라.
여기서 당신의 취향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마라. 고려할 것은 오로지 그 학원에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자 당신이 그 가능성이 넘치는 황금어장에 등록했다고 치자.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물 만난 고기처럼 미친듯이 날뛰면서 가능성을 하나하나 탐색해야 할까?
3일 안에 수강료 환불받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오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좋다.
처음엔 그저 인사만 잘 하면서 안면을 트고 조용히 주위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튀는 행동을 한다고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정도만 인식시키면 충분하다.
그러다가 괜찮은 사람이 있다 싶으면 가볍게 인사 정도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당신과 그 사람은 한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기에 인사를 한다고 해서 당신을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처음 인사를 하고 나면 이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는 정도의 사이는 될 것이고, 종종 학원 이야기를 하면 된다.
'절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면을 텄다고 해서 반갑고 설레는 마음에 바로 개인적인 이야기로 넘어가지 마라.
꼭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만 친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어느정도 친밀감이 쌓였을 때의 '기폭제' 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곁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가 되었다면 이제 학원 밖에서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게끔 발전시켜나가면 된다.
대뜸 밥을 먹자고 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데이트라는 인식을 주기 쉽다.
그러니 학원 끝나고 잠깐 가볍게 아이스크림을 먹자던지, 사실 뭐든 상관 없다.
10~15분 내외로 헤어질 수 있는 것이면 말이다.
그렇게 둘이 보내는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고, 어색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다음에 당신이 어떤 핑계를 짜내 밥을 같이 먹자고 해도 이미 저번에 같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기에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 간의 관계는 낯설음 - > 어색함 - > 거부감을 없애는 과정 - > 자연스러움 - > 친밀감 - > 호감 단계를 밟기 마련이다.
위의 단계를 거쳐 일단 학원 밖에서 둘이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면, 그 다음부터는 오롯이 당신의 몫이다.
만약 밖에서 어떤 데이트를 해야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다음에 올라올 내 글을 기대해주길 바란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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