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아이오아이 김세정ll조회 7975l 2
이 글은 3년 전 (2020/10/23) 게시물이에요

반전체가 따돌리던아이 | 인스티즈

얼마 전 일 때문에 초등학교에 갈 일이 있었는데, 문득 학창시절 이야기가 떠올라서.

이제 20년 정도 된 일인데, 우리 옆반, 2반에서 엄청 심한 따돌림이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녀 불문하고 거의 반 전원이 한 아이만을 따돌렸던 것이다.



쉬는 시간에 팬티까지 강제로 벗겨 복도를 뛰어 다니게 하질 않나, 화장실에 가둬두고 위에서 물을 뿌려대질 않나...

돈을 뜯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건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모를 일이고.

어쨌든 반 전원이 그 따돌림에 암묵적이라도 동참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2반 녀석들은 묘하게 사이가 좋았다.

같은 반끼리만 뭉쳐다닌다는 느낌이랄까.

동아리 활동 하는 녀석들도 자기네 반 이야기는 결코 하려들질 않았고.



그런데다 담임 선생까지 그 따돌림을 못본 척 방관했었다.

결국 따돌림 당하던 아이는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집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리고 그 이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9월 사생대회 도중, 그 반 아이가 호수에 빠져 죽은 걸 시작으로,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 또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이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그 뿐 아니라 투신 자살한 아이도 있었고, 행방불명 되어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아이까지.

거의 2달 사이 그런 일들이 한 반에서 연이어 일어난 것이다.



끝내는 12월 초입, 담임 선생이 목을 매어 자살했고.

이쯤 되니 당연히 따돌림 당하다 자살한 아이의 귀신이 원한을 품고 저지른 짓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반 옆 게시판에 붙어있던, 반 아이들의 캐리커쳐에 페인트로 가위표가 쳐져 있던 적도 있었다.



겁을 먹고 전학하는 아이들도 나오더니, 결국 그 반은 졸업도 못하고 폐쇄되어 다들 다른 반으로 배정되었다.

따돌림 당하다 자살한 아이는, 어머니와 둘이 함께 살던 아이였다.

그리고 그 어머니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외아들이 죽은 고통과,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것이었겠지.

결국 학교에서는 그 문제의 반 주변을 회반죽과 페인트로 덧칠하고, 불제를 드렸다고 한다.

아직도 주변 정신병원에는, 그때 미쳐버려서 아직까지 입원 중인 2반 녀석이 있다.



살면서 유일하게 가까이서 겪은, 알 수 없고 무서운 체험이었다

추천  2

이런 글은 어떠세요?

 
따돌리던 반 아이들이 더 공포인듯
3년 전
마보레  가치있게해줘서고마워
피해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가해자는 자기가 한 만큼 되돌려 받은 거네요.
3년 전
마보레  가치있게해줘서고마워
별로 안타깝다는 생각 안 들어요.
3년 전
아나톨  귀찮다
22
3년 전
어이가  하늘로 가네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땐 본인도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아시길
3년 전
Libera Calderon  전일수 유저 특종
스릴러소설 소개해주는 글인줄 알았네요....ㄷㄷ
3년 전
진짜 뭐에 씌운 것처럼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어요.
글로 봐도 너무 지옥인데,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이 더 무서웠겠죠. 교사도 참...
생각해보면 작게든 어떻든 따돌림은 항상 있어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피해자는 트라우마가 필연인 양 시달리게 돼요. 모두 다 사이좋게 지내는 해피엔딩은 픽션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최소한 폭력은 교사가 자제시킬 수 있지 않나요. 옷을 벗긴다같은 사회적 가해? 폭력? 뭐라 붙여여할까요, 그런 것들 말이에요.

3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오늘자 수능 만점자 의대생이 여친 살해367 lisa005.07 20:26146025 11
유머·감동 세번째 세로줄이 내일 일어날 일이래225 호롤로롤롤9:0818830 0
이슈·소식 현재 미쳤다는 말 나오는 아이패드 신상 가격.JPG143 마이MY0:0986715 7
이슈·소식 현재 백상예술대상에 설치해서 반응 좋은 것.JPG196 우우아아05.07 23:2285179 43
이슈·소식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 도입한 도로공사 직원, 국민훈장 받는다81 태 리5:2828726 17
미친 거 같은 한 남돌의 잘자요 아가씨 챌린지 항해 12:27 717 0
남자사람에게 짝짓기를 시도하는 수컷 앵무새.gif1 공개매수 12:27 632 0
집집마다 의견이 갈린다는 어버이날 문화12 보석보다도 12:16 1787 0
보육원에 과일을 기부하겠다니까 오렌지아저씨 반응29 영민입술내꺼 11:58 5936 16
공식석상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내 연애의 모든 것 신하균-이민정 조합.jpg 사랑을먹고자 11:57 1191 0
정말..재밌는 오늘자 백상사랑고백 소감1 하품하는햄스 11:50 2487 0
해린이 때문에 숨 넘어가는 팜하니3 311103_return 11:43 5610 2
선배한테 욕하는 아이돌.jpg2 렐루룰루 10:39 6839 0
집에 가고 싶다 위례신다도시 10:32 1443 0
"녹화 전날 술 먹는 이유는…"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의 고백 가나슈케이크 10:10 11091 0
직장인 냉장고와 학생냉장고의 차이46 하라구우 9:42 25501 6
제60회 백상예술대상 고윤정 움짤.gif11 꾸쭈꾸쭈 9:12 12122 1
세번째 세로줄이 내일 일어날 일이래238 호롤로롤롤 9:08 19424 0
닉네임_앞을_꼬_로_바꾸면_귀엽다18 311095_return 8:44 7179 0
소리없이 사라진 추억의 친구들.jpg 우물밖 여고 8:42 8592 0
연습생 시절 언니들 식권 받아서 밥 두그릇씩 먹었던 연습생 막내 장원영 ㅋㅋㅋㅋㅋㅋ..7 요원출신 8:31 10678 0
이경규가 앵간한 영화배우급 잘생김이라고 칭찬했던 일반인22 308624_return 8:30 25957 7
토스트 망했다.jpg 311354_return 8:30 7126 0
근데 그럼 근육 없는 사람들은 완전 맨날 피곤한 채로 사는 거임?9 큐랑둥이 8:29 12955 0
일론머스크도 하는 꽁꽁챌린지 따온 8:15 3208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8 12:36 ~ 5/8 12: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