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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년 전 (2021/1/13) 게시물이에요

진리는 나의 빛

서울대 합격생들의 후기 | 인스티즈

국립서울대학교의 머릿글자인 'ㄱ' 'ㅅ' 'ㄷ'의 형상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전체적으로는 열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본교의 교훈은 '진리는 나의 빛'인데, 학교의 정문은 그 진리를 찾기 위한 열쇠를 상징


* "내가 대학 어떻게 가, 이 점수론 아무데도 갈 수가 없어."

아무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젠 그 귀에 닳고 닳은, 울지 말고 맘 굳게 먹고 공부하라는 말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참고 있을 뿐이지. 

차라리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겠는데 

그랬다간 오늘 하루 종일 공부를 못할 것 같아 그럴 수도 없다.


* 고3을 지내 보지 않은 사람은 대학의 자유로움을 누릴 자격을 갖지 못한다.


* 밥을 먹으면서 국사 책을 펴 들었다. 빨간 줄, 파란 줄, 형광펜 줄까지 

동원되어 눈이 아플 정도로 잔뜩 그어져 있다. 

이제는 하도 들여다 봐서 닳아 떨어질 것 같은데, 

이제는 조사까지도 모조리 외워버릴 것 같은데 왜 시험만 보면 

점수가 그 모양으로 나오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단 말이야. -합격 전 쓴 글



* 한참을 앉아서 공부를 하려니 또 잠이 왔다. 자면 안 된다. 

필통을열고 고무줄을 꺼냈다.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고 친구가 주었던, 

좀 색다른 비닐 같은 빨간색 고무줄이었다. 고무줄을 손에다 감고는 힘 껏 잡아당겼다가 탁 놓았다. 

손등이 빨갛게 부어 올랐다. 몇 번을 더 잡아당겼다. 몇 개의 빨간줄이 손등에 더 생겼다. 

손등이 쓰리듯 아팠다. 잠은 달아났지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공부. 부은 손등은 상당히 오래 갔다. 

졸음이 올 때마다 부어 오른 손등을 보았다. 

다시는 졸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다시 손등을 고무줄로 튕겨야 할 두려움 때문이다. 



* "이제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주가 시작될 것이다. 너무나 외롭고 힘겨워 이 경주의 승자는 그리도 위대해 보이는가 보다. 

하지만 이 경주는 한번 해 볼만한 매력이 있는 것이다. 수많은 역전의 드라마를연출해 왔으므로." - 서울대 법대 합격생


* 뭐든지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한 아이가 있었어.

자기는 타고난 재능이 없다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루는 그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가 울면서 내게 이렇게 말하더라. 

안되겠다고, 너무 지쳐버렸다고.노력한만큼 결실이 맺어지지 않는다는 거야.

겨우 난 그 아이에게 흔히 보이는 꽃 한송이도 피기까지는 많은 아픔과 고뇌의 과정이 있으니 좀더 참아보라고.

겨우 그 말이 내가 할 수 있던 전부였어. 나중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 가위표로 가득찼던 그 아이의 시험지는 동그라미로 가득차게 되었지. 

주위사람들이 부럽다고 한대. 넌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냐고......


하지만 난 그 아이의 동그라미가 왜 아름다운지 알고 있어.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던 거야. 남들이 모르던......


* 나는 좀 더 실패해야겠다. 나는 좀 더 사랑의 쓴 맛을 봐야겠다. 나는 아직도 네가 무섭지 않으니, 어디 네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라. 

자에겐 좀 더 거칠게...... 덤벼라 세상아! -법대 수석합격


* 많은 사람들이 내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 나의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꿈을 향해 가고 싶다. -정치학과 차석합격


* 더 많이 주어진 시간 인내가 필요합니다......하루가 이렇게 긴 줄 을 처음 알았습니다.


* 부족한 잠이라 깨우기도 미안했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대신 매어 줄 수 없음이 가슴 아팠습니다.

늦은 저녁,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차라리 시험 날짜가 내일이었으면 하고 바랬던 적도 있습니다.

오늘, 시험장으로 아이를 보내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시험날만 되면 왜이리 추워지는지요. 부디 바랍니다. 

내 아이 노력한 만큼, 한밤중 잠못 이루고 뒤척인 만큼의 보람을 만들어 주시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서울대 합격한 자식 어머님이 시험 날 쓰신 글-


*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하고 난 후 단 한 사람 꼭 보고싶은 분이 있습니다.

차마 합격했다는 전화조차 드릴 수 없는 ...... 어머니, 사랑합니다.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보자던 그 날의 다짐은 평생 가슴에 남아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투혼을 외치며 내 의지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했던 시절,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순수하고 정열적이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시절,

내부적 고독감과 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극도로 초라하고비참하게 느껴질 때면 합격의 그 날에는 목놓아 울어보리라고 다짐하

기도 했던 시절들이다.


*최선이 아닐 경우 차선을 택하고, 때로는 우회할 줄도 아는 것이 현명한 처신임을, 다음번을 기약할 줄 아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자임을 깨닫자.


* 푸르스름한 형광등 밑에 아이들의 얼굴이 더욱 파리하게 느껴졌다.

지친 표정들, 모든 의욕을 잃은 듯했다. 시험치는 기계, 선배 언니들이자주 사용하던 표현이었다.

옛날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는 뼈저리게 와 닿는 말이다. -합격 전 쓴 글-



* 나는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고 하였으나 생각대로 공부가 잘 되지않았고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이래선 안 된다. 나는 해낼 수 있다. 그걸 믿고 싶다. 열심히 하면 될 거다. 열심히 해야지. -합격 전 쓴 글



*지금은 한창 밝고 명랑할 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이 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도 단단히 얽어매고 있는지.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이 줄은 공부를 통해서만 끊을 수 있으리라. 대학에 붙고 보자.

오직 대학에 가서 나의 이상과 야망을 꽃 피워 보자. 

그것은 정말로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딴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자. 

내게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어. 공부를 하자.


나는 거기서 더 고마움을 느꼈다. '이 보잘 것 없는 아들을 저토록 믿고 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찡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나태함과 오만으로 어머니를 다시는 슬프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내 자신의 나약함을 외로움과 감상으로 은폐시키고 시간을 낭비하는 무한한 모순 덩어리이며 

현실을 회피하려는 비겁자며 허풍선만 떠는 교만한 자였구나. -법대 최연소 합격생


*그 날 그와 시장통 골목에서 그야말로 유쾌하게 막걸리를 마시고는 독서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언뜻 깨어보니 어머니가 옆에 와 앉아 계셨다.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나도 내가 오지 않아 부르러 오셨던 것이었다.


그 때 술김에 어머니를 안으며 "죄송합니다, 어머니. 하지만 전 자신 있습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경찰대 자퇴 후 서울대 합격생-


*책상 머리에 '아크로폴리스(서울대 광장)'라는 글을 써 붙여 놓았지

만 텅빈 독서실에서 혼자 책장을 넘기기란 쉽지 않았다 독서실에서

의 한 달간은 처절한 나와의 싸움이었다.


*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초조해졌다. 거의 매일 텅빈 독서실을 지키며 무너지려는 내 의지를 지키기 위해 일기를 썼다. 

공부가 안 될 때마다 휘갈겨 쓴, 거의 절규가 담긴 그런 일기가 하루에도 몇 장 씩 되기도 했다.


* 도서관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초여름의 향기가 부드럽게 온 몸을 감싼다. 

5월제가 시작된 지도 이틀째, 캠퍼스는 온통 젊음과 낭만으로 뒤덮혀 버렸다. 

대학이란 역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지고 몸은 물 먹은 솜처럼 힘이 빠졌다. 

세수할 때 코피를 쏟는 것이 매일의 행사가 되었고 빈혈로 쓰러지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그럴 수록 시간에 지지 말고 내가 시간을 이겨야 한다는 투지가 피어 올라 밤낮이고 투혼을 되뇌이고 다녔다.


늦은 밤 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노라면 끝없는 외로움이 밀려 들었다.

그럴 때면 인간은 원초적인 고독한 존재인 까닭에 내 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며 

최후의 승리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자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는 신념으로 버티어 냈다.


*"이제 끝났습니다. 그 오랜 시련이 이제는 정녕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것이 전부이며 더 이상은 내게 남

아 있지 않습니다."


* "하느님, 제발 노력한 만큼만 거두게 하십시오." -합격 전 쓴 글


*나는 어머니께서 7일마다 한 번씩 밤 12시가 되면 옥상에서 하늘에 비는 것을 알고 있었다.

초사흘날마다 떡 해놓고 조상님께 비는 것도 알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이 막내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 얼마나 간절하게 기원하시었던가.

그대는 시험장에 아들을 보내 놓고 시험장 밖에서 떠날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며,

부처님만을 찾고 또 찾으시는 어머니의 간절함을 느껴 보았는가.

그대 어머님은 간절하신데 어찌 그대는 오히려 무책임한가. -합격 전 쓴 글


* 나는 부지런하고자 노력했다. 


* 부지런함은 나를 떠나지 않았고 간절함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여태까지의 내가 한 것들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나에게 돌아올 것으로 믿고 마음을 놓았다.


* '길이 있다. 달려야 할 길이 내 앞에 있다. 그래서 나는 달린다.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길이 남아 있는 한 나는 달린다.'


* 거기에다날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심한 자괴감, 모멸감이었다.

스스로 후회하고 한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지쳐갔다.


그 때 내게 힘이 되어 준 것은 나의 꿈, 나의 이상이었다. 난 어려서부터 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그동안 허비했던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을 정리하고,

내 자신을 아주 빨리 수습해 나갈 수 있었다.



* 나는 절대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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