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박혜수 아버지 중 먼저 연락이 닿은 쪽은 후자다. 피해자 모임 측은 지난 23일 오후 12시 22분쯤 박혜수 아버지가 운영하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박혜수 아버지 박모씨-피해자 모임 관계자 대화 ① |
아버지 박모씨(이하 박)> 아, 선생님이 방을 만들어서…성함이 실례지만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박○○라고 합니다만. 피해자 모임 관계자(이하 피해자 모임)> 성함까지는 제가 조금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제 입장은 지금 모여 있는 피해자랑 박혜수 배우 측에서 말하는 입장이랑 너무 갈리잖아요, 상황이. 너무 갈리고, 피해자들은 하나라도 이 분위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계속 내보내고 있어요. |
아버지가 되묻자 피해자 모임 측은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 입장이 나왔는지에 방점을 찍어 다시 질문했다.
박혜수 아버지 박모씨-피해자 모임 관계자 대화 ② |
박> 어떤 분위기를요? 피해자 모임> 지금 '사실무근이다' '강경대응을 한다' 이런 식의 보도가 자꾸 나오는 거에 대해서 더욱 반감이 생기거든요.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정작 피해자들한테 연락이 와서 조사하거나 물어본 것도 없는데 대체 어떤 근거에서 사실무근이 나왔는지 이런 것도 의문이고, 소속사 측에서는 연락도 되지도 않고 그래서 제가 지금 혹시나 해서 여기다 연락을 드려본 겁니다. |
아버지는 '지목한 가해자가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한 첫 피해글 작성자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모임 관계자는 이후에도 추가 피해자들이 나타났고, 억울한 입장에 대해 언론 매체와 인터뷰도 가졌다고 밝혔다.
박혜수 아버지 박모씨-피해자 모임 관계자 대화 ③ |
박> 그 맨처음에 얘기를 꺼냈던 사람은 본인이 올렸다고 나왔던데요, 보니까. 피해자 모임> 그런데 어쨌든 그 사람으로 인해서 일파만파 파장이 커진 거는 맞지만 뒤에 지금 추가적으로 증언이 나오고, 수면 위에 있든 아래에 있든 증인, 증언이 수십인데 그거 가지고 덮으려고 하는 것 때문에 피해자들이 더 지금 기를 쓰고 덤비려고 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이미 언론도 그렇게 돼 있고. 그걸로 이미 인터뷰를 지금 떠 간 기자들이 지금 몇 분 있어요. 박> '그걸로'라니 뭐 어떤 걸 말씀 하시는거죠? 피해자 모임> 1차 폭로자와는 별개로 분명히 지금 수십의 폭로자, 아니 증언과 증인들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제한다, 이런 식의 워딩을 갖고 취재를 해 갔습니다. 기자분들이. 박> 언론을 통제한다? 참나 이해가 또 안 가네. |
아버지는 박혜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전하며 이번에는 피해자 모임 관계자 번호를 요청했다. 소속사에 전달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출판사 사람들은 사정을 모른다'며 본인 번호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상호 동의 하에 번호를 교환했다.
박혜수 아버지 박모씨-피해자 모임 관계자 대화 ④ |
박> 제가요, 사실은 저는 전혀 이런 문제 관여를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애가 성인이고, 제가 우리 애가 어떻다 이런 말씀도 드리기가 싫어요. 저는. 피해자 모임> 뭐 그런 거야 어려우시겠죠. 박> 네네, 이야기하셔 봐야 또 받아들이는 입장마다 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지금 선생님 연락처를 좀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게, 왜냐하면 소속사라든가 그쪽에서 이제 그 피해자를 만나고 싶거나 연락을 취하고 싶은 그런 분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럼 선생님을 통해서 연락하라고 내가 가르쳐 줄 수도 있지 않겠나 싶거든요. 피해자 모임> 우선 그럼 제 번호만 받아 적어주세요. 박> 선생님, 제 번호 좀 적으실 수 있습니까? 핸드폰 번호를? 이건 회사 전화니까 회사 전화로 길게 이야기하기는 좀 그러니까 직원들도 듣고…. 저희 직원들이 나하고 관계 있는 걸 모르거든요. 피해자 모임>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 메모할게요. 불러주세요. |
통화 말미, 아버지는 피해자 모임 관계자에게 소속사에 전화번호를 전달해도 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여기에 동의했다. 그렇게 통화는 끝났다.
박혜수 아버지 박모씨-피해자 모임 관계자 대화 ⑤ |
피해자 모임> 이야기를 하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면 이 번호로 저를 통해서 말씀을 하시면…. 박> 예 그럼 선생님, 제가 소속사에다가 이 번호를 가르쳐줘도 괜찮겠습니까? 피해자 모임> 뭐 알려주세요. 제가 소속사에도 이미 제 번호 적어가지고 메일 보내도 어제부터 연락이 안 와서 저도 좀 열받아 있는 상태인데 이걸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보이는 거예요. 박> 예. 피해자 모임> 알겠습니다. |
소속사 입장문 : [전문] 박혜수 측 “학폭 피해자 모임? 경제적 이윤 도모”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382&aid=0000892819)
피해자 모임 입장문 : 박혜수 학교폭력 피해자 모임 측 “금전 요구한 적 NO, 바라는 건 진심 담긴 사과” (https://www.beffreport.com/news/articleView.html?idxno=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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