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개월 차 간호사 A씨는 병원 내 인간관계 때문에 퇴사를 고민 중이다. A씨가 일하는 병원에는 신규 간호사들이 들어오면 그 중 한 명을 집중적으로 ‘태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 그는 “업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쟤는 또 일을 지 멋대로 하고 있네’라며 면전에 대고 심하게 욕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은 ‘미친X 같다’ ‘꼴도 보기 싫은 X’이라며 폭언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간호사 B씨도 대학 병원 입사 2개월 차다. B씨는 “작은 실수도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사전 교육 없이 업무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잘못되면 온전히 B씨 책임이지만 현장에선 선배에게 질문조차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B씨는 “모르면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봤는데 ‘그것도 모르냐’, ‘그런 거 물어보는 사람 네가 처음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부담감에 출근하면 숨이 막힌다. 퇴사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8년 故박선욱 간호사故서지윤 간호사의 죽음으로 병원 내 괴롭힘인 ‘태움’이 알려졌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괴롭힘이다. 이들의 사망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간호사들은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신입 간호사들은 충분한 교육 없이 업무에 투입되고 간호사들의 업무 과중이 태움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492622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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