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내 한 가운데, 퐁네프 바로 옆 최고 명당에
사마리텐 백화점이 무려 16년이라는 기나긴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1년 6월 23일 재개장했음.
사마리텐은 1870년 오픈한 파리의 대표 백화점으로, 150년간 자리를 지키다 안전상의 문제로 2005년 문을 닫음.
그 후, 세계 최대 명품그룹이자 프랑스의 자존심인 LVMH 그룹이 사마리텐을 인수했고,
무려 7억 5000만 유로 (약 1조 107억 원) 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사마리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침. (공사는 이미 작년 완료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장이 1년 연기됨) 화려한 외관보다도 '더 화려한' 사마리텐의 내부 모습은?
사마리텐의 가장 아이코닉한 계단부 모습.
사마리텐은 초대형 유리 천장으로 이루어져 자연 채광이 가능.
'LVMH가 만든 백화점'이라는 최고의 명성에 맞게 650개의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 그 중 50개 브랜드는 오직 사마리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계약 브랜드.
사마리텐은 화려한 아르누보 건축 양식과 아르데코 프레스코 벽화가 상징인만큼,
내부를 장식하던 벽화와 금속 세공품들도 정교한 복원작업으로 재현되어 1800년대 전성기 사마리텐을 그대로 복원함.
또한 북쪽 리볼리거리를 바라보는 쪽의 외관은 화려한 아르누보 디자인이 아닌, 물결 유리 외벽으로 투명하게 마감. 이 외벽은 일본 최고 건축회사 ‘사나 (SANAA)'의 작품.
이 백화점 하나에 파리가 얼마나 공을 들였나면 오픈일에 마크롱 대통령까지 참석.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70,000㎡의 방대한 영업면적을 자랑하는 사마리텐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최고급 5성급 호텔 'Cheval Blanc' 역시 9월 오픈 예정.
LVMH 그룹이 16년간 자사의 역량과 자본을, 그야말로 쏟아부은 사마리텐.
프랑스 당국에선 사마리텐을 그저 '최고급 백화점'에 그치지 않고 에펠탑, 루브르 급 킬링스팟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만큼,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방문해야 할 파리 코스가 하나 더 탄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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