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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원 + 원ll조회 11283l 7
이 글은 2년 전 (2021/7/23) 게시물이에요

: https://m.pann.nate.com/talk/346948635?currMenu=best&stndDt=20190706

[네이트판] 아이한테 계속 왜?? 라고 하는 아내 | 인스티즈

이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편이기 때문에

남편이 쓴 글을 그대로 붙여넣기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때문에 아이가 노이로제 걸리는것 같다네요. 정작 애는 엄마 껌딱진데.

아래부터 붙여 넣기입니다.



아들이고 9살입니다.

평범한 또래처럼 뛰어놀기 좋아하고,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하고 싶은거 많은 앱니다.

단지 좀 특징적이랄까, 다른 아이들과 다른것은 또래들 집단에 함께 뒀을때 확실히 행동이

더 형, 오빠 같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예절도 잘 지키구요.

다른거 신경쓸거 없이 놀 수 있는 장소에서는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천방지축으로 놀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본인 뜻대로 행동했을때 피해를 보거나 신경이 쓰일수 있는 상황이라면

과도하게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를 데리고 대형 마트로 장을 보러 왔을때 사람이 제법 많았고

초등학생이니 카트에 태울수도 없어서 많은 인파 속에서 저희 옆에 꼭 붙어 있어야

길을 잃지 않고, 엄마 아빠가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정말 숨도 참는 것 처럼 엄마 옆에 꼭 붙어서 따라갑니다.

저거 맛있겠다. 저거 먹고 싶다. 말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장 다 보고 차에 딱 타는 순간

어린애가 한숨을 하~~하고 쉬면서 사람 너무 많았어요. 이제 집에 가요.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우리 아들 너무 의젓하게 잘 따라다녀서 엄마가 덕분에 장을 편히 봤어~ 합니다.

아들은 당연하지! 나는 울 엄마 아들인데!! 합니다. 참 훈훈한 장면 같지만...

제 눈에는 너무 또래 같지 않은 아이의 행동이 안쓰럽고 애 엄마가 너무 애를 잡는 거 같아요.



아이가 무언가 갖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그게 "왜" 갖고 싶냐고 물어봅니다. 고작 다섯살 즈음에 만화캐릭터 장난감이 갖고 싶다는건데

거기에 "왜"가 어디 있을까요? 그냥 다음에 사줄게 혹은 다른거 있으니까 사지 말자 하면 될걸

애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애랑 눈높이를 맞추고는 "우리 아들은 그게 왜 갖고 싶을까?" 합니다.

그리고 정말 애가 대답할때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애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애는 그러면 그 어린게 없는 말주변으로 그냥 갖고 싶어서! 멋있으니까! 같은 말을 하면

"그것 보다 그게 왜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 봐. 왜 꼭 그 장난감이 있어야 해?" 합니다.

그때부터는 어린애가 조리있게 말을 못하니 찡얼대기 시작하죠.

그러면 바로 일어서서 아이가 찡얼대는걸 무시해 버립니다. 그러다 찡얼대는걸 멈추면 또

"자, 이제 그 장난감이 왜 필요한지 말해봐."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저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처럼 몇날며칠을 고민합니다.

그리고는 지딴에 제일 이성적인 대답을 골라서 며칠후에 문장을 만들어 말합니다.

"옆집 철수가 그걸 가지고 있는데, 같이 놀때 그 만화 주인공 놀이를 하고 싶다.

그런데 나한테는 없으니까 그 만화 주인공 놀이를 하려면 그 장난감이 필요하다."

이쯤 했으면 저 같으면 대단히 비싼것도 아니었으므로 그래 사러가자 하겠는데

"그러면 철수에게 그 만화 놀이 말고 다른 놀이를 하자고 면 안될까?" 라고 합니다.

애는 답답하니까 또 웁니다 > 또 무시 > 그치면 다시 왜?왜?왜? >

애가 엄마가 그냥 들어줄리 없단걸 아니까 또 말을 고민 이런 순섭니다. 애 피를 말려요.

결국 그 장난감은 사주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첨부터 다른 장난감이 많으니 안된다고 했으면

애가 그렇게 피말라 하면서 말을 고민하고 울고 불고 할 일이 없지 싶습니다.



어릴때 밖에서의 예절을 가르칠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롯데월드를 가고 있었고 아이가 많이 신났죠.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가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붙잡고 그러면 위험하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서 있어라. 하면 될 일을

우선 아이를 붙잡아서 행동을 못하게 한 다음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인적이 드문 구석으로 갑니다. 그리고 또 "왜" 폭격을 합니다.



-왜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내려갔어?

-지하철을 빨리 타려구요.

-지하철을 금방 다시 와. 그렇게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내려가는건 위험해.

-네.. 안 그럴게요.

-그리고 엄마는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싶어. 같이 놀고 싶거든. 그런데 네가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면 엄마는 왜 아들과 즐겁게 놀고 싶은 기분을 방해 받아야 하는 걸까?

-아니에요. 즐겁게 놀아요. 위험한거 안할거에요.

-집에서 나올때도 엄마랑 약속했어. 이미 아들한테 알려줬던 규칙들에 대해서 하나도 어기지 않으면 즐겁게 놀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지 않을거라고. 그런데 왜 약속을 어겼어?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아?

-안돼요.ㅠㅠ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ㅠㅠ 잘못했어요.ㅠㅠ

-그런데 아들이 약속을 어겼잖아. 아들이 약속을 어겼는데 엄마는 왜 약속을 지켜야 해?

-. 왜냐면 왜냐면 이제 제가 약속을 지킬거니까요.

-이미 어겼잖아.

-죄송해요. 한번만 봐주세요.

-엄마가 왜 봐줘야 하지? 약속을 어긴건 아들인데?

-ㅠㅠㅠ알았어요... 집에 진짜 가요..?

-그래야지. 아들이 약속을 어겼으니까.



여기서 제가 그럴거 까지 있냐고, 이제 안그럴거지? 놀러가자 다시! 라고 하면

아들은 아녜요... 제가 먼저 약속을 어겼어요... 집에가요... 하면서 계속 웁니다..

거기서 아내가 말하죠.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에 이번엔 다른 약속을 하나 더 추가할까 하는데 어때 아들?

-네 약속해요. 위험한 행동 안하고 엄마아빠 말 잘 들을게요.

-그리고 하나 더 약속할거는 오늘 집에 돌아가서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오늘 얼마나 재밌었는지 말씀드리는거야. 약속 할래?

-그치만.. 할머니랑 전화하면 목이 아파요..(귀가 잘 안들리셔서 크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아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시거든. 약속하면 놀이공원 갈게.

-알겠어요. 약속할게요.



이래야 놀이공원을 다시 갈 수 있습니다. 애가 이제 막무가내로 집에 안간다고 떼도 안써요.

왜냐면 그랬다간 정말 아내가 애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서 무차별 왜?왜?왜?왜? 폭격을 한다는걸

애도 아니까요. 차라리 손들고 벌서라던가, 간식을 안준다거나, 게임시간을 뺏는 다거나

다른 벌을 줬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계속 왜?를 물어봅니다.

이유는 애가 좋아하는걸 뺏거나, 싫어하는걸 하게 해서 훈육을 하는거 보다

스스로 잘못한게 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도달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진짜 숨막히거든요.. 저 왜왜왜왜..



며칠전에는 저희 아버지 생신이라 일가친척들이 다 모였는데 그중에 11살 짜리도 있는데도

저희 아들이 제일 형 같더군요... 거기 6살짜리 제 육촌조카도 있었는데

그 아이가 무슨 구슬 같은걸 여러개 가지고 와서 놀더라구요.

저희 아들이 그 동생이랑 같이 놀아준다고 그 구슬 여러개 중에 하나를 집으려고 하자

육촌조카가 급히 아들 손에서 구슬을 빼앗으면서 내꺼야! 라고 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아들이 아내한테 와서 나도 그 구슬 가지고 민수랑 같이 놀고 싶었는데

만지지 못하게 한다며 넋두리를 하면서 바닥에 앉아 있는 아내 무릎 위에 앉으려고 하는데

아이를 안아서 옆에 따로 앉히면서 또 눈을 바라보고

-민수가 아들이 구슬을 만지고 싶다고 해서 왜 줘야 할까?

-줄 필요는 없지만... 난 같이 놀아주려고 한건데요.

-그럼 민수한테 가서 민수랑 형이 놀아주고 싶은데 구슬을 만져도 될까? 라고 물어보는 건 어때?

-알겠어요. 그냥 난 속상했어요. 뺏으려고 한게 아닌데요.

-그건 엄마도 알지. 하지만 민수는 그렇게 생각했을거야.

-나 엄마 무릎에 앉을래요.

-엄마가 오늘 일하느라 무릎이 아파서 아들이 앉으면 너무 무거운데... 왜 앉으려는지 말해줄래?

-그냥 엄마가 안주면 좋겠어요.

-지금은 할아버지댁에서 다같이 있으니까 우리 아들 집에 가면 엄마가 많이 안아줄게. 괜찮지?



이러고 가서 6살 짜리 애한테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양해 구해 구슬 받아 같이 놀아주더군요...

전 볼때마다 애가 저러다가 숨막혀서 어떻게 될까봐 걱정인데 아내는 바꿀 생각이 없답니다..

정말 저 교육방식이 아무 문제가 없는건지 진짜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막상 저랑 싸울때는 저러지 않습니다. 서로 차분히 얘기하면서 싸우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잘못한게 없고 제 잘못이 크면 그 순간부터 입을 닫습니다.

당신이 충분히 생각해보고 잘못했다는걸 깨닫고서 사과하면 그때 받아주겠다구요.

사실 이것도 제가 어린애가 아니니까 왜?를 안할뿐 같은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트판] 아이한테 계속 왜?? 라고 하는 아내 | 인스티즈


처음엔 아내편에서 읽었는데 점점 내가 숨막혀서 가져와봄ㅜㅜ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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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엄마가 애를 비논리적으로 말려 죽이려 들면서 무슨 논리력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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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그아탱  ‘WEEKEND’
내가 다 숨이 막힌다,, 근데 더 문제는 저런 사람 안바껴요,, 끝까지 본인은 맞는거고 바뀔게 없다고 생각함
2년 전
엄마 무릎에 앉고 안아주는 것조차 왜왜 하면 정말… 숨막힐것 같아요ㅠㅠ
2년 전
방탄소년단 진♡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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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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