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불현듯 나타난 네가 내 인생의 자전축이 되어
내 생을 굴리니까.
/백가희, 자전축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좋아하게 된 이후에나 만들어진다. 어떤 부분에 끌리는 것이 아니다.
끌린 후에 이유를 찾아내는 것도 아니다.
끌림이 식었을 때,
내가 대체 이 사람을 왜 좋아했던가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는 그때에야
찾거나 만들게 되는 이유들.
내가 왜 좋아? 라는 질문에는
수만 가지 이유를 늘어놓을 수 있다.
신이 필요한 이유처럼.
/최진영,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그저 알 수 없는 순간의 조각들 앞에서
알수 없는 이유들로 너를 좋아하게 되어버렸고
그 좋아함의 이유를 찾는 건
언제나 너를 좋아하게 된 이후의 일인 것을.
네가,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의 전부야.
/김지훈, 좋아함의 이유
추상화를 좋아하지 않아도
추상화를 보면서 즐거워 할 수는 있죠
작품의 의도 같은 건 몰라도 작품을 사랑할 수 있다
그 사람을 다 알아야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황경신, 그림같은 세상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고
그 후로도 계속 변함없이 좋았고
오늘도 네가 좋고
지금도 네가 너무 좋고
내일도 좋아할 거고
내일모레도 좋아할 거고
그 이후로도 좋아할 예정이야
/김수민,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너는 가끔 눈부셨고, 또 가끔은 찬란했다.
아주 가끔은 다채로워 눈이 마비되기도 했다.
몸의 구석구석부터 전율이 일었다.
찰나에 가장 아름다워서 누군가에겐
가장 오래 기억하고 싶은 영원이 되기도 했다.
/백가희, 너의 계절
나의 세상에선 네가 가장, 제일, 최고로 아름답다.
마치 네가 빚어지고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처럼,
잘도 아름답다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못났든,
당신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당신을 나는 사랑한다.
나는 당신이 들려주는 말들을 사랑한다.
그게 거짓투성이여도 상관없다.
당신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당신을
나는 당신이라고 부르려한다.
당신이 들려주는 말들을
당신의 진심이라고 여기려 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함께 믿고 싶기 때문이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마음속에 바다를 갖게 되는 일이야.
사랑이 두려워 도망가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바다라는 건 평생을 퍼내도 다 퍼낼 수가 없는 거잖아.
바닷물을 퍼내기보단
내 안의 바다에 충실하자고 생각했어.
/정현주, 사랑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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