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흘러가다 너를 망쳐놓고 싶어,
나는 심하게 회손된 사람,
더 이상 가망 없는 봄날을 그리워하는 한심한 족속,
나쁜 너/유형진

나한테 민폐 끼쳤으면 좋겠어, 네가.
부담스러운 사이, 되자고.
시내에서는 정숙할 것/김차차

형편 없는 우리를 위해서는
뭔가를 할 자신이 없어
그래서 핑계가 필요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핑계
네가 핑계가 되어주면 좋겠어
내가 되는 꿈/최진영

오래가 아니야 조금
많이가 아니야 조금
네 앞에서 잠시
앉아 있고 싶어
나는 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부탁이야/나태주

말해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진다/류시화

사랑했었다. 상스럽게.
살은 굳었고 나는 상스럽다/하연

네 말투가 그러더라
더이상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너에게/하태완

노을은 왜 붉었을까
마음은 왜 흔들렸을까
울음 울 듯 웃으며
사랑했던
너도 그날은 아팠었는지
코스모스/김윤식

당신이 마냥 사랑해주시니 기쁘기만 했습니다
언제 내가 이런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당신 일만 생각했습니다
노을/이성복

사실 난, 누구에게나 쉬운 사람이 아니라
너한테만 쉬웠던 건데
달 물든 새벽에 잠기다/이승호

난 어쩌자고 그 말 한마디에
내 인생을 걸었고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새벽세시

너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너는 나를 사랑스럽다고 여겨줄까
그래서 어느날엔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계속 해보겠습니다/황정은

이젠 보고 싶어하면 안 돼
우린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헤어진 사람들이니까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김재식

잘 가
조심히 가
그런데 몇 번을 놓아도
진심으로 놓아지지를 않네
인사/새벽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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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회피하는 와이프와 애기 낳지 말았어야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