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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605 출처
이 글은 4년 전 (2021/9/01) 게시물이에요



잔인한 장면, 무서운 장면 1도 없습니다.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편집합니다.


[등장인물]

주란(박보영), 연덕(박소담), 교장(엄지원)

.

.

이외에도 너무 많으므로 기타 등등!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여기 원래는 누가 쓰던 곳 인가봐.

우린 우연찮게 발견했던 거고...

나도 여기 오랜만에 들어와 본다..”


뭔가를 찾으려는지 

아지트 구석을 살피는 연덕


한동안 아지트를 찾지 않았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들려줌.



주란은 그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연덕의 옆모습을 힐끔힐끔 보고 있는데,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마침내 찾던 걸 발견했는지

씩 웃으며 주란에게 다가온 연덕



“이거야말로 진짜 비밀.

교칙에 위배되는 거거든. 몰래 숨겨 놔.”


일기장 한 권을 주란에게 건넴.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시즈코...?


일기장 표지에 새겨진 

이름자를 들여다보는 주란



이전에 이 학교에 있었다는 구 시즈코’가 쓰던 일기장임ㅇㅇ



(* 이젠 주인도 없는데다가 아직 쓸 만하다 생각했는지

구 시즈코가 쓰던 일기장을 건넨 연덕


보호본능 제대로 자극받은 연덕은

자신도 모르게 주란에게 자꾸 마음이 쓰임.


교칙을 엄격하게 따르던

연덕이 교칙을 어기면서까지

주란이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일기장을 주고,

자기만의 비밀공간을 주란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계속해서 자신도 모르게

주란을 신경 쓰고 있는 듯한 모습.)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이름이 뭐야? 진짜 이름.

난 연덕, 홍연덕.”


우물가에 걸터앉은 연덕이 묻자



“....주란, 차주란.”


아래로 향하던 시선을 살짝 들어 올리는 주란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흐음... 그러니까 더 너 같네.”


‘시즈코’란 이름보다 

주란’이란 이름이 더 너한테 어울리는 듯ㅎ



일본식 이름이 아닌 본명을 묻고,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둘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연덕 옆에 앉은 주란이 말을

할 듯 말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엄마한테... 물려받았어, 병...

너는 나한테 옮을까봐.. 안 무서워..?”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건넴ㅠㅠㅠ처!음!으!!로!!!!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너네 엄만 건강해보이시던데..”


주란이 전학 오던 날, 학교에 온 주란의 엄마를 

떠올리며 의아한 얼굴로 묻자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우리 엄만.. 죽었어. 아마도 아빠랑

아빠가 새로 결혼한 그 여자는 좀 무서웠나봐ㅎ

병이 옮을까봐... 되게 나한테 비겁하게....

둘이서 도쿄로 떠났어. 후우....

내 입으로 처음 말해본다...ㅎ”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주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피식 웃으며 말을 끝맺음.



(* 성가신 짐짝을 처분하듯 폐병 걸린 딸을

경성학교에 입학시킨 후 도쿄로 떠난 친아버지와 계모


주란이 학교에 전학 온 첫날,

함께 온 중년 여성은 새엄마였던 거..


친엄마의 죽음 이후 친아버지에게도 버려진 주란


허약한 몸과 마음 한구석에 억눌러놨을

서글픔은 모든 의욕을 앗아갔음.


지나치게 주눅이 들어있던 것,

학생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고,

교장이 어떤 약물을 처방하든...

모든 일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자포자기하고 있었던 것도

.

.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자신의 처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


절망 속에서 주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오로지 체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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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지킬게.”


비장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눈을 맞추는 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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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잠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주란

이내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웃음.



지켜주겠단 연덕의 말을 순간

너를 지켜주겠다’라는 뜻으로 이해했던 것.


아마도 내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고

비밀로 묻어두겠단 뜻이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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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일기 안 써?”


이전보다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주란이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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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교칙에 위배된다니까~”


제법 능청스럽게 눈을 깜짝이며 씩 웃는 연덕



학교에선 학생들의 개인 일기장을 허용하지 않으니

오늘 이 지하실에서 일기장을 건넨 일은

무조건 둘만 알아야 하는 비밀임.


당연히 일기장을 갖고 있다는 것도

서로 모른 척해야 되는 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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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잠시 벙찐 얼굴로 바라보다가 

이내 상황 파악한 주란.


시선을 내리 깔며 수줍게 웃음.



창백했던 주란의 얼굴이 발그스레해지고,

미소를 머금은 채 앞을 바라보는 연덕


평화로운 고요함이 감도는 지하실.





그날 오후, 학교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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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체육교사 ‘켄지’가 휘슬을 불자


이를 악물고 도움닫기를 한 후

껑충 뛰어오르는 유카



(* 학생들의 체력을 중시하는 경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체육수업시간.


허약 체질의 소녀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체력 개선이 우선.


요양학교 특성에 맞게 적합한 약을 처방하고,

체육활동 등 맞춤형 교육을 행하는 교장


그중에서도 특히 멀리뛰기 기록을 중시하는데,

도쿄 유학생 선발 시험의 주 종목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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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메또르 하찌쥬나나~(3미터 87센티)”


기록 당번 학생 ‘에구치’가

멀리뛰기 거리를 재고, 


유카의 팻말을 꽂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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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워후~~


교복 대신 짧은 운동복을 입은

소녀들이 일제히 박수를 침.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평균대에

걸터앉으며 연덕을 힐끔 보는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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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


드뎌 우리 쭈굴이 차례가 왔음...



체육교사 ‘켄지’가 순서를 알리자

멍 때리다가 흠칫하는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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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켄지의 휘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주란에게로 쏠림.



하얀 손수건을 꽉 쥔 채

땅만 내려다보다가

.

.


서서히 도움닫기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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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차라리 걷는 게 낫겠어...ㅠ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뛰는 거긴 한데

폐활량이 약한 주란에게는 너무 고난이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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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구름판 앞에서 멈춘 주란



손수건을 입에 묻고 

가쁜 숨을 몰아 내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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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 노잼ㅋ


그런 주란을 비웃으며

몇몇 아이들이 시선을 교환하고,



유카는 걍 모든 게 맘에 안 든다는 듯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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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쩌누..


입을 꾹 다문 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연덕



그 때,



“가즈에?”


자신의 차례를 알리는 켄지의 부름에

주란을 향한 시선을 거두고 출발선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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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켄지의 휘슬 소리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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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메또르 큐쥬이찌!(3미터 91)”


곧바로 거리를 잰 에구치가

연덕의 기록을 알리자



워후후후~~박수와 환호로

부러움을 나타내는 아이들


주란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연덕을

슬쩍 보고는 다시 고개를 떨어뜨림..



(* 가장 우수한 체력을 지닌 연덕이 항상 1등.


강한 체력과 승부 근성을 지닌 유카는

연덕과 견줄만한 기록을 보임.


딱 봐도 연덕과 유카가 이 학교의 우등생


멀리뛰기를 잘 하는 연덕과 유카를

부럽단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녀들.)





체육수업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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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로 돌아간 다른 아이들과 달리

운동장에 남아 개인 운동 중인 연덕


노을로 물든 운동장을 묵묵히 돌고 있음.



주란은 운동장을 달리는 

연덕을 바라보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감.



(* 도쿄 유학을 꿈꾸며 우수 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학생들


연덕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개인 운동을 쉬지 않음.


그러나


폐병을 앓고 있는 주란은 제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들고, 우수학생은 꿈도 못 꿈.


둘만의 비밀 장소에서는 가깝게 느껴졌던 연덕


숨이 차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는 

자신과 달리 뛰어난 체력을 지닌 연덕을 보자

자신과 연덕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을 실감하게 된 것.


거리감에 울적함을 느끼는 주란)




모두가 잠든 깊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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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고민들에

도통 잠이 오질 않는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개인 등을 켜는 주란



지하실에서 연덕이 건네 준

구 시즈코의 일기장을 펼쳐보는데,



읭? 거칠게 찢겨진 흔적이 역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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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구 시즈코가 찢은 건가..

무슨 내용이 적혀있었길래..?


호기심 어린 얼굴로 표지에 새겨진

구 시즈코의 이름자를 매만지는 주란





어느새 날이 밝고,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여김 없이 보건실 침상에 누워

링거액을 투약 받고 있는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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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보건실 안으로

불어 들어오는 가운데,


처음과 달리 한결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잠들어있음.





아침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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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으로 강인한 여성을 배출하는 것이

기본적인 제 소임이에요. 학업실적도 중요하겠고,

바른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황국신민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한 신체입니다.

매일 지급되는 은 여러분들의 면역성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시켜 줄 겁니다.

모두 각자에 맞게 일일이 처방한 거니까...

신진떼 치에떼쿠다사이네!(믿고 따라와줘요)”


개인 식판을 배급받은 학생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부드럽게 말하는 교장



개예민보스 생활교사가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가;


교장은 다정한 미소를 띠며 말하는데도

학생들은 각 잡고 앞만 바라보고 있으니...


뭔가 모를 위화감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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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다끼마스!(감사히 먹겠습니다)”


교단에 선 교장을 향해 일제히 인사한 후

식전 약그릇부터 입에 털어 넣는 학생들



(* 이전 밤에 먹었던 약처럼

교장의 처방에 따라 식전마다 배급되는 약.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고,

체력 테스트를 받는 학생.


우수학생으로 선발되면, 도쿄 유학 기회를 주겠다

교장의 약속을 일종의 구원처럼 여기고 있음.


약 먹기 싫다고 투덜거리는 애 하나 없이

모두 규율에 순응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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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몸에 좋을라나..


잠시 머뭇거리던 주란이 약을 입에 털어 넣자



“난 있지, 식전에 먹는 약이 젤 맛있어~

약 먹고 나면 입맛이 돌거든.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고 ㅎ헿ㅎㅎ 내가 얼마나

건강해졌는데~ 잠도 잘 자구, 살도 붙구..”


꾸준히 이 약을 섭취한 덕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키히라


예전엔 거의 주란만큼이나 몸이 안 좋았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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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그.... 시즈코 어떤 애였어?

아ㅎ 그러니까... 착했거나, 안 착했거나..

예뻤거나, 안 예뻤거나.... 뭐, 그런 거ㅎ”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키히라의 말을 들으며,

애꿎은 주먹밥 속만 뒤적거리던 주란


한참을 망설이다 ‘구 시즈코’에 대해 물음.



(* 연덕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이전에 연덕과 친했다는 ‘구 시즈코’에 대한 궁금증도 커짐.


연덕이랑 구 시즈코는 얼마만큼 친했을까?

나보다 더 연덕이랑 어울리는 애였겠지ㅠㅠ

유카는 괜한 화풀이로 날 미워하고 있는데,

연덕이도 구 시즈코를 그리워하려나..



전날 밤 구 시즈코의 일기장을 펼쳐봤던 것도

일기장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구 시즈코가 어떤 아이인지 파악하려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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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나는 그냥 별 뜻 없이..”


급격하게 굳은 키히라의 얼굴을 발견하고,

유카의 눈치를 보는구나 싶어 사과하는 주란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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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뜻 없이? 별 뜻이.... 없어? 너는 그게...

별 뜻이 없어?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네까짓 게..

#$#코노야로, 시네! 시네! (이놈! 죽어!)”


갑자기 폭발하며 주란에게 달려드는 키히라



완전히 이성을 잃은 키히라는

일본 말로 미친 듯이 소리치고...

목이 졸린 주란은 켁켁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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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채 지켜보는 아이들을 헤치고

급하게 키히라를 밀쳐낸 연덕



허억.... 난데없이 봉변당한 주란은

연덕에게 기댄 채 숨을 몰아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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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거품까지 물며 발작하는 키히라


연덕도 그 광경에 겁을 먹었는지 주란의 몸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주춤주춤 물러섬.



키히라가 앓고 있었던 병은 ‘뇌전증(간질)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란의 말에 이상 흥분 현상을 일으킨 것.





한바탕 소란이 진정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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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또 다시 각혈을 한

주란이 링거액을 투약 받고 있음.


약에 의존해야 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운지...

공허한 눈으로 팔목을 내려다봄.





투약이 끝나자마자

창가로 다가가는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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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하는 구나.....

연덕이는 그렇게 도쿄에 가고 싶은가..



작은 충격에도 피를 토하며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하는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연덕


운동장을 묵묵히 달리는 연덕을

내려다보며 복잡한 얼굴을 하는데,



촤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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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커튼 걷히는 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주란처럼 투약 받고 나오는 키히라가 보임.


잘못 건드렸다간 잣되는 걸 몸소 체험했으니 잔뜩 쫄아있던 주란



그래도 내 말에 자극받아서 발작한 거니까..

눈치 보던 주란이 조심스레 사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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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몸 말짱한데, 왜? 내가 너한테 화를 내..?

설마~ 나 화 못내~ 속이 없거든, 원래.. 헤헿”


엥..? 방금까지 있었던 일은 기억 못 하는지

다시 평소처럼 온순해진 키히라




그러다 별안간 벌떡 일어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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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즈에 정말... 어차피 갈 거면서 저런다.

누가 봐도 가즈에랑 유카 이렇게 둘이 도쿄에 갈 텐데,

근데도 저렇게 유난이라니까~ 하여튼.. 유별나, 진짜~”


창밖 내다보면서 혼자 ㅈㄴ 궁시렁대다가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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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히라의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지는 주란



앙 다문 입술과 서서히 떨리는 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연덕을 바라봄.



(* 이전에 교장이 말했듯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사람은 도쿄 유학 기회를 얻게 됨.


키히라의 말을 들은 후

주란의 머릿속을 가득 메운 건

연덕이 이곳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링거 줄에 묶인 자신과 달리

앞으로 달려 나가는 연덕)





다음 날,


맑게 갠 하늘 아래 

햇볕이 내리쬐는


학교 옥상 빨래 건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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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침대 시트가 바람에 나풀거리고,


그 사이에 서서

베갯잇을 널고 있는 주란과 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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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넘어가면, 뭐가 있어?

숲 넘어서.... 끝까지 가면..?”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연덕에게 묻는 주란



푸른 숲이 병풍처럼 둘린

학교 담 너머를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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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넘어서 가본 사람은 없을걸?

뭐.. 듣기론 바다가 있다던데...”


주란의 가라앉은 목소리와는 대조적으로

마른 세탁물을 개키며 가볍게 대답하는 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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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풓ㅎ 뭐야... 막 지어내~

아무도 안 가봤다며~~”


아직까지 숲 너머에 가본 사람도 없다면서

거기에 바다가 있다는 건 어케 앎ㅎ



주란이 픽 웃으며 뾰로통히 웅얼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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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ㅎ 그러네.”


주란의 말을 듣고서야

모순된 얘기란 걸 깨달은 연덕



주란을 바라보며 멋쩍은 미소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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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어차피 넌 가게될 거니까..

바다 한 번도 못 가봤는데...

바다만 건너면, 도쿄가 바로 보이나..?

도쿄가.... 그렇게 좋은 건가....”


머지않아 연덕과 헤어질지도 모른단 생각에

우울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주란


지금껏 품고 있던 속내를 은근히 내비치고,



그 말에 놀랐는지 

서서히 고개를 드는 연덕



(* 깊은 숲속에 자리한 폐쇄적인 학교


경성학교의 소녀들에게 있어 학교 밖의 세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바다처럼 환상적이고 추상적인 공간.


이상적인 자유로 넘실거리는 세계를 상상하며,

학교 밖의 세상을 동경하는 소녀들)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으아......


축 처진 주란의 모습이 걱정되는지 

안절부절 못하던 연덕



[영화] 기록되지 못한 경성여자학교 소녀들을 기억하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03(비지엠, 동성코드) | 인스티즈




바쁘게 움직이던

손도 멈추고,



벌떡 일어남.















연덕이 도쿄로 떠날지도 모른단 불안감에

지금껏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놓은 주란,

주란의 풀죽은 모습에 안절부절 못하는 연덕.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키히라가 개복치처럼 그 난리를 친 이유는..?



다음 편에 계속!
















마감에 쫓기는 웹툰 작가님들의 심정을 알겠네요ㅠㅠ 

마음 급한데, 전해야 할 건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댓 달아주신 분들 뽀뽀 하나씩 받아가요 ♥


그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요.





대표 사진
오늘은 특별한 일이
영화 분위기가 무서워서 못 봤는데 이렇게 정리글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줄거리가 매우 흥미진진..
4년 전
대표 사진
오늘은 특별한 일이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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