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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1/9/10) 게시물이에요
난 정말 그동안 스스로에게 박하게 굴면서 나 자신을 아껴주지를 않았구나 | 인스티즈


난 정말 그동안 스스로에게 박하게 굴면서 나 자신을 아껴주지를 않았구나 | 인스티즈


한동안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이전보다 훨씬 많이. 스스로가 보잘것없다 느껴지는 순간일수록 억지로라도 밝은 면을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무엇을 가졌으며 무엇을 갖지 못했을까.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그런지, 내 강점에 대하여 계속 숙고하였다. 내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요인은 제쳐두더라도 하나쯤은 특별한 점을 절실히 갖고 싶었다. 어찌보면 내 우울감은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 하는 어떠한 결핍에서 비롯되니.


난 종종 주변 사람들로부터 겸손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근데 그런 칭찬을 들어도 속으로 마냥 기쁘지는 않다.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보니 내세울 게 없을 뿐이다. 애초에 자랑할 게 없는데 거짓말로 지어낼 순 없으니.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딱히 칭찬을 많이 듣지를 못했는데 그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대입도 그랬고 부모님이 나로 인해 기뻐하신 일보다는 실망시킨 일들이 더 쉽게 연상된다. 그저 난 언제나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기본’을 잘 해내고자 애썼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쑥스럽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낯설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그래왔다. 집에서는 당연히 해내야하는 일들도 학교에서는 괜히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성적이든 어른을 대하는 방식이든. 더욱이 어쩌다보니 그저 주어졌을 뿐인 일정 수준의 재력이나 외적인 부분 등은 처음부터 전혀 의식하고 살아오지를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 그런 점에 대해 좋은 말을 건넬 때마다 그냥 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 내용이 이제와서 와 닿진 않더라도.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남을 칭찬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날 좋게 보지 않는 누군가는 가식이라 말하지만, 난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굳이 잘 보일 필요도 없고 그냥 느끼는 대로 말하는 거니 받아들일지는 본인 몫이다. 다행히 내가 생각하는 '내 사람’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가까운 지인들은 내가 설령 칭찬을 남발 하더라도 그 뜻을 곡해하지 않는다. 인간관계가 한정적이고 소수의 사람들과 깊게 마음을 나누는 걸 선호하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줘서 감사하다.


이에 대해 나를 오래 지켜봐준 단짝 중 한 명은 어느날 나의 장점을 ‘진심’이라 들려줬다. 머리가 커질수록 계산적으로 행동하기 마련인데 나는 매사에 한없이 진심이다 보니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였다. 난 멘탈이 강하지 않은 내 성격을 새로운 업계에 발을 들인 뒤로는 줄곧 자책해왔는데, 내 성격의 일부를 누군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다니 고마우면서도 새삼 충격이었다. 워낙 생각해보지 못한 류의 칭찬이라 더욱 놀랐던 듯 하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나서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난 정말 그동안 스스로에게 박하게 굴면서 나 자신을 아껴주지를 않았구나."



물론 자각했다 해서 단번에 내 마인드가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는 스스로가 부족한 사람이라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스스로가 가진 것이 단 한 개도 없다 자책하며 속절없이 휘청거리지는 않는다. 누군가 내게 ‘진심’을 지닌 아이라 말해준 만큼, 이런저런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쓸려 위축될 때면 당시 그 친구가 해준 말들을 기억 한 켠에서 조심히 꺼내본다.


무너지지 않도록 나를 붙드는 한 마디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내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 역시 잔잔하게 온기를 더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내 지인이 아니더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 오늘 하루 그렇게까지 마음이 힘들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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