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힙합 저널리스트)
안승배 (음악 큐레이터)
김은우 (케이팝 저널리스트)
백승용 (송라이터 프로듀서)
요약 정리
시기가 정말 놀랐는데요
가리온 2집 나올때 쯤에 나왔더라구요
백승용: 저때 당시 저도 곡을 만들고 프로듀서 였을때 접했는데 일단 깜짝 놀랐고
10년이나 됐다고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2년 전 나온 곡 같은 강력한 임팩트가 있던 앨범 같습니다
김은우: 저는 저 당시 미국 시골에서 대학생이었어요
이건 뭔가 다른데라고 느낀 제 느낌에 지디의 첫번째 앨범이었어요
안승배: 전 군복무 할 시기였는데 이 앨범이 준 임팩트 강도가 굉장히 컸는데요
20대 초중반 다이하드 힙합 팬이었어요
그 전까지 힙합은 힙합다워야지 하는 프레임에 갖혀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 앨범보다 지디앤탑 라이브 퍼포먼스를 먼저 봤어요
(마마 무대 설명)
제가 생각했던 힙합이나 비트가 아무것도 아닌거예요
저한테는 무중력 우주에서 새로운게 날아온 느낌이었고
그분들이 입고 있던 쿨한 정장 락킹도 하고 근데 랩도 너무 잘하고
스웨그를 다 보여주고 그 모든 걸 한 무대로 다 봐버리니까 내가 그동안 본게 뭐지 엄청난 충격이 왔어요
내가 그동안 듣던 힙합이나 랩 음악이 갑자기 지겨워진 거예요
그 모든 충격이 한꺼번에 와서 정신을 못차렸던 기억이 있어요
김봉현: 저 한테는 뻑이가요랑 원옵어카인드가 한데 묶이는 노래예요
인정해 줄 정도를 넘어서서 더 멋있는데 이런 느낌을 받게 만든 곡이죠
YG의 월드클라스 비주얼 크리에이터가 발화된 게 이 지디앤탑 앨범이 기점이었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랩에 놀랐어요
두 명이 너무 다르고 너무 잘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되게 유려하고 감각적일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이 앨범은 지금도 하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지금도 쇼미 같은 예능을 봤을 때 아이돌 래퍼를 초월해서 잘하네 아니네 기준이 있잖아요
배워서만 잘 하는 거랑 그 이상의 그 래퍼의 페르소나가 느껴지는 랩이 달라지잖아요
이 앨범이 랜드마크를 찍은 앨범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랩을 잘하는 건 기본인데
탑의 자존심과 지디의 능수능란함이랑 여유랑 펀치 날리는 캐릭터들이 느껴졌던 거 같아요
지금도 지디는 계속 그런 결과물을 보여주는 거 같고
뮤비 모습 무대 매너 가사 녹음 상태까지
이 앨범으로 지디라는 아이코닉한 디자이너가 큐레이션한 무언가지
누가 얼만큼 썼고 패션이 힙합 같지 않고 무슨 의미가 있냐
그런 최초의 음악이었던 거 같아요
아우라가 느껴지는 초월한 느낌이에요 압도적으로 개쩌는데
각자의 최애 트랙
백승용: 집에가지마
저는 지금 결혼했지만 가장 많이 들었던 불러봤고 가장 많이 부르는 모습을 봤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모습을 봤던 곡이었고
수록곡인데 모든 사람들이 아직도 다 멜로디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기억하는 임팩트 있는 곡이 아니었나
김은우 : 베이비굿나잇
저도 집에가지마 하려고 했는데 다른 곡 하겠습니다
래퍼들이 가볍게 툭툭 던지면서 하는 송의 재미를 줬던 한국에서 래퍼들이 이렇게 하는 곡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사운드도 쿨하고 타이틀곡이 아닌데도 인상이 강했어요
안승배: 인트로
모든 명반들은 1번 트랙이 쩔지만 그거 이상을 넘어서서
사람들이 보통 원옵어카인드로 판도를 바꿨다 게임체인저라고 생각하는데
전 그 모든 것의 전초를 이 인트로에서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곡에서 전개해나가는 가사나 박자 타는 거나 자연스러운 스웨그나 그게 앞으로 보여줄 모든 힙합과 케이팝을 다 초월한
멋의 전초전이었구나 싶어서 이 서두를 잊을 수가 없네요
빅뱅 영향을 받은 키즈들이 많이 보이고 있잖아요 빅뱅 키즈들은 너무 많으니까 지디앤탑 키즈 얘기를 하면
우선 에쉬 아일랜드 ,10년 전 지디앤탑 대중적인 곡이라고 해도 될 만큼 느꼈거든요
요즘 아티스트들은 지디앤탑을 통해서 조금 더 폭 넓은 범대중적인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거 같아서 그 아티스트들한테 지디앤탑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충격을 줬던 게 본토 미국 뮤지션들 그 당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뮤지션 질문에 지디 좋아해서 존경해서 많이 나와서 충격이였거든요
제가 느끼기에 케이팝 위상을 높여준 최초였기 때문에
또 하나 느끼는 거는 저번에 넌님과 범키님이 나왔을 때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넌님이 말했는데 애초에 그냥 너무 당연한 거라서 할 말이 없어요
애초에 그냥 공기였다는 거죠
제가 처음 기억하는 게 지디고 그냥 제 음악이었어요
공기 같은 토양으로 돼있는 거 같아요
넌님뿐 아니라 창모님 같은 분들까지
릴타치 앨범에 빅니티랑 같이 한 곡들이 지디앤탑 2021년 버전 같은
아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빅뱅이든 지디앤탑이든 태양 솔로든 공기처럼 받아들인 상태에서
자기들의 크리에이티브를 그냥 보여주는 그 다음 세대들의 음악이 기대됩니다
수많은 아이돌 팀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지금까지도 범대중적이고 초대중적인 곡들을 꾸준히 낸 팀은 빅뱅인 거 같아요
지디를 교두보로 일리어네어랑 함께한 불붙여봐라 같은 곡의 뿌리가 이어지면서 창모의 메테오 같은 곡의 토양이 만들어지는 저런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불붙여봐라를 들었을 때는 지디 도끼 타블로랑 했는데 지디가 당당하게 너무 편하게 부담도 없이 했는데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티스트였던 거 같아요
2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었죠 이런 사람이 나올 거란 거
2000년대 중반만 해도 그 셋이 모여 트랙을 만든다는 거는 상상하기 힘들긴 하죠
그 모든 힌트가 지디앤탑 앨범에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디는 점점 타율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발라드를 해도 홈런을 치는 무제같이 그 과정이 흥미로운거 같아요
노래도 잘하고 댄스 가수로서 춤을 너무너무 잘 추는데
래퍼로서도 당대 최고의 랩스타랑 붙어도 꿀리지 않는
그런 아이콘적인 씨앗이 전조가 이 앨범에 다 있었던 거 같아요
힙합 씬과 케이팝 씬의 다음 단계를 위해서 생각과 눈을 트이게 해준 굉장히 중요한 앨범이었다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준 분들이었다
김봉현: 힙합씬의 힙합보다 더 멋있는 힙합을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구나
이 사실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저라는 사람이 음악을 대하는 그런 시야나 관점 같은 것들을 트이게 해준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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