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04161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909 출처
이 글은 4년 전 (2021/10/12) 게시물이에요



“피곤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염세주의자는 자유에 도달할 수 없다. 피곤할수록, 절망에 젖어 있을수록, 염세적일수록 얻을 수 있는 자유는 줄어든다. ‘열정적인 사람’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꼰대로 취급받거나 다소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이는 에리히 프롬이 라는 책에서 한 말인데, 그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최근의 ‘하지 말고 놀아’ ‘대충 살아’ ‘게으르게 살자’ 류의 트렌드에 정면으로 반하는 측면이 있다. 그는 삶의 성실성이 아닌 나태함에서는 결코 삶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없다고 믿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 ‘꼰대’스럽다.

그는 인간이 ‘진정한 자발성’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발적 활동이란 고립이나 무기력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강제적 활동이 아니다. 외부에서 주어진 행동 모델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동인형 같은 순응주의자의 활동도 아니다. 자발적 활동이란 (...) ‘자유의지로’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발적 활동’을 할 때만 진정으로 ‘이성’과 ‘본성’이 통합된 ‘전체 인격’으로 사는 것이라 말한다. 나아가 그 핵심에는 “창조로서의 노동”이 있다고도 한다.

말하자면, 기계적으로 반복하며 일하는 삶도 비자발적인 삶이다. 자발적인 삶은 자연에 대해 인간이 실제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진정으로 사는 것이라 한다.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바라보며 환희와 기쁨, 매력을 느끼는 건 어린 아이들이 가진 ‘자발성’ 때문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시인이자 예술가다. 언어를 창조하고, 자유롭게 그림그리며, 다양한 놀이를 자신의 힘과 자발성으로 즐긴다. 사람들은 바로 그런 자발성을 얻고 싶어서, 어린아이에게 빠져든다.

나아가 우리가 아무리 나태함을 찬양하고, 자발성을 부정하더라도, 실제로 우리는 자발적인 경험을 사랑한다고 한다. “어떤 풍경이 아름답다고 자발적으로 느낄 때, 고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을 때, 틀에 박히지 않은 종류의 감각적 쾌락을 느꼈을 때, 타인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솟구쳐 오를 때” 우리는 ‘자발성’이란 무엇인지 예감한다. 삶 전체를 오로지 자발성으로 채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런 자발적인 경험의 기쁨을 알고 있고, 알게 모르게 추구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토록 인간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인간이 자발적으로 살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고립감, 고독의 공포, 박탈감을 이겨내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립과 좌절로 생긴 회의감이라는 것도 자발적으로 사는 순간 사라지며, 스스로 자기 삶의 완성을 위해 사는 창조적인 삶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삶의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비결 같은 것으로 ‘자발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박탈감, 외로움, 절망감, 우울감, 고립감, 회의, 냉소 등에 가득 차 있는 시대가 지금의 우리 사회다. 거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여러 해결방안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 말대로 ‘금융치료’로, ‘입금’으로, ‘456억’으로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 모든 문제가 하나의 이유, 하나의 방법만이 있을 리는 없다. 또한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맹신하는 해결책이 반드시 유일한 만병통치약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러면, 하나뿐인 우리 삶을 놓고 약간의 배팅을 해볼 수 있다. 자발적인 삶이라는 걸 어떻게든 살아내보기 위한 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마치 해결책은 ‘456억’에 있다고 믿고 생사를 건 게임을 하는 어느 게임의 참가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도 배팅을 한다면, 그런 쪽으로 배팅을 해보고 싶다. 삶을 가능한 한 농도 짙은 자발성으로 채워보는 것, 그것이 좋은 삶일지도 모른다는 것, 거기에 배팅을 해보고 싶다.

-

자발적으로 살아야하는 이유 | 인스티즈
자발적으로 살아야하는 이유 | 인스티즈



같이 읽고 싶어서
공유해

감사하겠오...!

대표 사진
갓연경

4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이슈·소식 현재 출산텀 짧아서 일본에서 말나오는 오타니..JPG241 16:0679406 6
이슈·소식 현재 스레드에서 𝙅𝙊𝙉𝙉𝘼 맞고있는 학부모 글..JPG214 17:0458400 0
정보·기타 비혼주의자 40대 커리어우먼의 인생185 17:2052494 0
이슈·소식 🚨7월 7일부터 인터넷에 글 올릴 때 조심해야하는 이유.jpg276 9:5591392 1
회사 다니면서 은근 많이 본 퇴사 케이스153 11:0591231 14
용접 배우면 다시 보이는 것
21:48 l 조회 96
띠동갑남친과 만나는 여자
21:46 l 조회 276
한때 사진이 너무 레전드여서 유명했던 쇼핑몰 모델3
21:40 l 조회 1761
부딪히고 깨지면서 터득한 미용실 선택 방법
21:34 l 조회 2205 l 추천 1
파스타 소스는 여기로 정착한 사람들 많음17
21:28 l 조회 6504 l 추천 3
밥 한 공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한식진흥원 캐릭터.JPG1
21:23 l 조회 3534 l 추천 2
바비인형 실사판 같다는 최유정 최근 비주얼..jpg1
21:22 l 조회 2019 l 추천 2
두 아이가 모두 다운증후군인 부부1
21:22 l 조회 3037
이삿짐 나르고 35만원 번 대학생
21:18 l 조회 2409
개인적으로 리뉴얼 진짜 잘됐다고 생각하는 공공기관 캐릭터
21:17 l 조회 2998 l 추천 1
손님, 주문하신 음료 둘 다 밟았습니다1
21:16 l 조회 2186
군대 매점에서만 매년 30억원 이상 판매된다는 라면..jpg3
21:14 l 조회 1626
우리집 강아지 애기때 ㄹㅈㄷ 귀여운 썰5
21:12 l 조회 5626 l 추천 5
남들이 안 가는 길을 묵묵히 가는 라면회사1
21:05 l 조회 3030 l 추천 1
미국 화가가 유화로 표현한 '서울 거리의 사람들' 모습
21:04 l 조회 4067 l 추천 2
캐스퍼 전기차 샀다가 공무원에게 조롱받은 썰1
21:01 l 조회 7103
님들 인생에서 가장 추억? 많은 인생 역대 원탑 게임 뭐에여
21:00 l 조회 35 l 추천 1
'환자 성폭행' 산부인과 의사 무죄 선고 판사, 법왜곡죄로 고발당해1
20:58 l 조회 552 l 추천 1
북미에서 주 이동은 이사 아니고 이민임
20:53 l 조회 2103
남편 용돈 15만원 준다
20:52 l 조회 1799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