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행하게도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테면, 중고딩 시절 때부터 학생의 본분은 공부! 연애는 나중에 해도 돼!
학생 때 연애질하고 그런 건 어른들 말씀에 어긋나고 꼴사납다고 생각해서 안 한 케이스가 있다.
그런데 정작 입시 결과는 그렇게 기대할 만큼 혹은 희생할 만큼 좋지는 못하다.
혹은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종자들이다.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뭐 다른 것들.
2. 대다수의 모쏠들은 '로또 안 사고 로또 당첨되기를 바라는 종자들이다'.
모쏠들의 특징이, 실상 고백해서 차여본 놈들이 없다.
이 말은 시도조차 안 해봤다는 말이다. 상상 속으로만 연애 소설 쓴다.
대다수가 내가 좀 더 몸 관리도 하고 좀 위치에 오르고 나서 구해야지. 이런 식의 마인드다.
하지만 결국 몸 관리도 못하고 스펙도 못 올리고 30이 되어버린다.
3 모쏠들은 초월적인 것에 관심을 가진다.
대개 20대나 젊을 수록 노는 것 '유흥' '여행'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모쏠들은 '정치' '사회' '시사' '역사' 이런 것에 더 관심이 많다.
예를 들면, 보통의 20대가 예능을 보거나 축구 이런 것에 지식이 깊은데 모쏠들은 뭐 히스토리채널, NGC, 이런 다큐나 이과적 지식에 더 조예가 깊다.
4. 대개 모쏠들의 자괴감은 대졸 후 발현된다.
모쏠들은 졸업하기 전 끼리끼리 지내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성과 교제가 없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자괴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별의 별 종자들이 모이게 되는 사회에 나가게 되면 별의 별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살아왔는지 후회한다.
5. 이성에 관심 없다고 하지만 야동에 대해서 매우 우수한 조예를 가지고 있다.
모쏠들의 대외적 이미지는 이성에 관심이 없는 성실한 사람, 자상하고 친절한 이미지 지만 실상은 야동 폭딸 마스터다.
그래서 평범한 장르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굉장히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이러한 취향이 현실까지 옮겨져서 '겉으로는 댄디하지만 사실은 색기 넘치는' 류의 말도 안되는 이상형이 생기게 된다.
6.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쓸데없이 완벽주의자다.
모쏠들의 인성은 대개 굉장히 착하다. 평생 살아오면서 모나게 행동해온 적이 없다.
그러나 때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유통성 있게, 눈치껏 해야할 때가 있는데 모쏠들에게 이것은 고욕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7. 대인 관계를 소수 정예로 둔다.
대개 모든 사람들이 쓸데없이 인맥을 만들고 넓게 두루두루 유지하는 편인데 모쏠들은 완전히 소수 정예의 대인 관계를 가진다.
이 말은 주위에 인맥이 적다는 게 아니라 다수로 드문드문 아는 인맥을 경시하며 몇몇 소수의 친한 친구들과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라는 거다.
이것의 문제점은 모쏠들의 친한 친구들은 모쏠들이라는 거다.
8. 지나치게 미래를 위해 현실의 것을 포기한다.
대다수의 모쏠들의 인식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해도 된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애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현재 연애를 위한 노력을 하기 싫어서 혹은 방법을 몰라서 대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가 곧 미래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모쏠 25주년을 기록하는 참사를 겪게 된다.
9. 지나치게 눈이 높고, 오징어 같은 사람들도 연인을 사귀는 걸 보고 위로한다.
문제는 은근히 모태솔로들의 눈이 높고 현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태솔로들은 보상심리로 은근히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이게 미디어만 보고 머리로 연애를 배운 참극이다.
또한 길거리에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이 연인을 사귀는 걸 보면서 위안 삼지만 제3자가 보기에는 네가 그 오징어보다 못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네가 오징어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보다 네가 더 못생겼고, 더 능력 없고, 더 깔끔하지 못하고, 더 센스가 없고, 더 성격이 찐따 같고, 심지어 이성에게 대쉬할 용기조차 없기 때문에 모태솔로인 것이다.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한다.
10. 마지막으로 모쏠들은 이 글을 진지하게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