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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한소희가 결국 블로그에 올려둔 모든 글을 내렸다.
3월 17일 현재 한소희의 블로그에 접속하면 '아직 작성된 글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블로그에 올려둔 모든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 것.
블로그 닉네임 역시 'ssohee'에서 본명 '이소희'로 변경됐고, 셀카였던 프로필 사진 역시 검은 화면으로 바뀌었다.
앞서 한소희는 16일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류준열과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답댓글을 남기며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면 돌파를 택했던 한소희가 하루 만에 돌연 모든 글을 삭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류준열과 한소희는 지난 15일 하와이 목격담으로 인해 열애설에 휩싸였다. 한 일본인 누리꾼이 개인 계정에 두 사람이 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나란히 앉아 꽁냥거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열애 의혹이 불거진 것.
류준열과 한소희 양 측이 '사생활'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열애설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피한 가운데, 류준열의 전 연인인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같은 날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혜리는 이날 개인 계정을 통해 해외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커다란 글씨로 "재밌네"라는 문구를 남겼다. 게시물을 올린 직후에는 류준열의 계정을 언팔로우하기도 했다.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 2017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류준열과 혜리가 결별을 공식 발표한 시기, 한소희가 류준열의 개인전을 방문한 시기가 겹친다며 '환승 연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소희는 같은 날 오후 소셜미디어로 칼을 들고 있는 개 짤방을 올리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특히 한소희는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올린 것에 응답하듯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문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세 사람의 관계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한소희는 16일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며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또 혜리를 저격한 듯한 게시물 내용에 대해서도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로도 한소희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답댓글을 남기며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던 한소희의 댓글이 또다시 논란을 유발했다. 앞서 한소희는 블로그 글을 통해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됐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라고 들은 바가 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적었다.
이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제3자인 한소희가 공개하는 것은 무례하다는 지적을 했고,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방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답댓글을 남겼다.
"결별 시기는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했다"는 한소희의 댓글에 누리꾼들은 의아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 나온 두 사람 관련 기사는 혜리가 한 예능에서 "하루에 카톡이 하나도 안 올 때도 있다"고 발언한 것을 공개 연애 상대인 류준열과 엮어 보도한 내용뿐이었기 때문.
한소희의 글대로라면, 그는 남자친구 류준열에게 이별 시점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니고, 지난해 6월 예능 속 장면을 통해 류준열과 혜리가 그해 초에 결별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류준열 한소희 모두 환승 연애가 아니라고 못박은 만큼, 혜리와의 결별 시점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제3자인 한소희가 공개적인 공간에 '류준열과 혜리가 2023년 초 결별했다'고 밝힌 만큼, 사실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당당하게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상황. 댓글창 역시 세 사람을 향한 악성 댓글로 가득했다. 결국 한소희는 열애 인정 하루 만에 블로그 내의 모든 글을 삭제했다. 또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며 복잡한 심경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