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blenews.co.kr/News/Include/NewsContentInc.aspx?CategoryCode=0014&NewsCode=001420211213121403406400 "13일 오전 8시 7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 서울역 방면 열차가 들어오자, 휠체어를 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백발의 긴 머리를 풀어헤쳤다.‘손해배상 말고 장애인이동권 보장하라’ 피켓을 어깨 위로 올린 채 지하철에 탑승한 그는 시민들에게 망설임없이 외쳤다. “출근길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는 비장애인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를 20년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희들에게 서울교통공사는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막고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것에 묵과할 수 없습니다.” 박 상임공동대표의 이야기가 계속되자, “(직장)잘리면 책임질 거야?” 라며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알아들었으니, 제발 지하철 갈 수 있게 해달라”는 다독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삿대질을 하며 달려드는 시민들 속 방패를 든 경찰들도 잔뜩 긴장했다 그러나 박 상임공동대표의 피켓은 내려가지 않았다. “마음껏 욕하십시오. 우리는 20년째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에게 욕하는 만큼 서울시와 교통공사, 지자체에도 이야기해주십시오.” 열차가 혜화역에 매여있는 사이, 승강장 위 전광판에는 3대의 열차가 진입하지 못해 꽉 들어찬 모습이었으며, 시민들의 원성 또한 높아졌다. “저희 돈 없습니다. 우리가 갖고있는 휠체어 차압 하실 겁니까. 이동해야 교육받고 이동해야 일하는 것 아닙니까.” 박 상임공동대표의 절규는 10여 분간 이어지다, 약 8시 21분 멈췄다. 그렇게 오늘의 선전전도 끝이 났다." " 지하철 가로막은 장애인이 “대한민국에 손해배상 하고 싶다” 말한 이유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2504 이동 못 하니 학교·일터도 못 가는 장애인… 지역사회 살 수 없어 ‘시설행’ 장애인들, 혜화역에서 선전전 진행… 장애인 권리 보장 법안 연내 제정 촉구 “저는 대한민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무수한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학교도 못 다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마다 (교통수단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아) 승객들의 눈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교육권, 이동권, 그리고 시설에 처박혔던 이 세월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습니다.” _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동을 할 수 없으면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교육도 받을 수 없고, 사람도 만날 수 없다. 그러한 시간이 한평생에 걸쳐 일어난다면 어떠할까. 장애인에겐 그러한 삶이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집에 처박혀 살거나, 지역사회와 멀리 떨어진 시설에 갇혀 살아야 했다. 20년 전 일어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더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장애인들의 절규였다. 장애인들이 치열하게 버스와 지하철을 멈춰 세웠을 때, 정부와 지자체는 못 이기는 척 매번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번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장애인들은 올해 초부터 또다시 투쟁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지난달 23일, 3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돌아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총 7차례에 걸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열차 내 전동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해 시위하는 등의 열차운행 방해를 했다’며 이들에게 3천만 1백 원과 지연손해금(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채무에 붙는 이자)을 청구했다. 그러나 한평생 갇혀 살았던 삶에 대한 해방이 고작 3천만 원에 꺾일 수는 없다. 꺾이기는커녕, 이들은 이제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막으며 ‘단지 이동권뿐만 아니라’ 교육권, 노동권,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살 권리까지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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