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티크는 프랑스어로 '2단 접이 화판'이라는 뜻이다.
딥티크는 일반적으로 탑, 미들, 베이스노트로
구성되어있는 향수와는 노선이 좀 다른게 특징이다.
굳이 그런 구성으로 구분하려 하지 않고
주/부원료와 향에 딥티크만의 특징을 넣은
'돌발적 향기(olfactory accident)'
라는 개념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자연만의 향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려고
하는게 딥티크의 특징이다.
딥티크 창립자 3명은 친구이며 미술을 전공하였다.
(무대 디자이너, 건축가, 화가)
이 세명은 여행 중 수집한 온갖 생활 장식을
파리 생제르맹 34번가 상점에서 판매하였고
(라벨에 파리 생제르맹 34번가가 적혀있는 이유)
영국에서 들여온 향초가 대박나면서
향을 이용한 신사업을 시작하였는데
그게 바로 딥티크였다.
딥티크의 시그니처인 타원형 라벨 모양은
고대 방패에서 따온 모양이다.
(창립자들이 고대 문화를 좋아했다고..)
향수라벨에 있는 일러스트는
그 향수가 탄생했을 때의 비화를 담고있다.
(일러스트만 보고 향을 유추하는 재미가 있음)
베리오의 경우 울창한 숲에서 자라는
베리(풀의 한 종류)가 그려져있다.
뒷면에서 봤을땐
또다른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게 포인트
대표향 몇가지
살냄새로 유명한 플레르드뽀의 뜻은 '피부의 꽃' 이며
프쉬케와 에로스의 로맨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비오는 날 뿌리는 향수로 유명한 롬브르단로는
프랑스어로'물속의 그림자' 를 뜻하며
창립자 크리스티앙의 어린 시절의 정원에 대한
추억을 담은 향수이다.
절냄새로 유명한 탐 다오는 창립자인이브 쿠에랑의
어린 시절그가 있었던 인도차이나 반도의
신성한 숲과 산에 대한 추억을 담은 향수이다.
도 손은 베트남 하이퐁에서 자란 창립자 이브 쿠에랑의
어린 시절에 영감을 받아 탄생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사랑했던 튜베로즈향이 맴도는
이 특별한 장소에서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이다.
필로시코스는 그리스어로 ‘무화과 나무의 친구’이다.
딥티크의 창립자 데스몬드와 이브 쿠에랑은
그리스 펠리온 산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는데
함께 하지 못한 또다른 창립자 크리스티앙을 위해
그리스에서 말린 무화과 잎새들이 가득 찬
선물상자를 가져왔다고 한다.
몇 년 후에 선물상자를 열었을 때 여전히 짙은 무화과
향기가 났고이 추억의 상자로부터 영감을 받아
필로시코스를 만들게 되었다.
오 데 썽은 '감각의 물' 이라는 뜻으로
필로시코스가 무화과 나무를 통째로 향수로 만든
느낌이라면 오 데 썽은 그것의 오렌지나무 버전이며
거기에 동양적인 느낌의 스파이시함을 추가하였다.
+
퍼퓸과 뚜왈렛이 단순 부향률 차이가 아니라
미묘하게 향도 다른 것들도 있으니
꼭 시향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