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주전에 돌발성 난청을 확진 받았고, 약 2주만에 회복했어.
그 과정에서 젊은 사람도 걸리기도 하고 원인도 모르는 병이기에 정보를 주고 싶어서 후기를 작성해!
처음 돌발성 난청이라는 병을 알게 된건 생로병사의 비밀인지 그냥 다큐 프로그램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티비에서 알게 되었어.
원인도 명확하지 않은데, 갑자기 발병해서 일주일 내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는 병이다. 이 정도로 이 병에 대해서 설명하더라고.
나는 아직 젊은 데다가(20대 중반) 청력에는 한번도 이상이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그냥 남 이야기인줄 알고 넘어갔지.
그러다가 어느날 에어팟을 끼고 음악을 듣는데 양쪽귀가 다르게 들리는거야. 엥 그래서 에어팟 고장이겠거니, 반대로 에어팟을 껴봤는데, 한쪽귀(오른쪽귀)가 잘 안들리는거였어
한쪽귀(오른쪽귀)가 안들리는걸 의식하니까, 오른쪽 귀에서 자꾸 이명이 들리더라고. 그때가 저녁이었는데 응급실갈까? 생각하다가, 에이 그냥 귀지가 박혀서 안들리는거 아닐까? 생각하면서 다음날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어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돌발성 난청같다고 하시더라고. 치료를 하면 1/3은 정상청력으로 회복하고, 1/3은 손상된 청력을 유지하고, 1/3은 청력이 더 손상된다고 하시면서, 현재 유일한 치료방법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얼굴이 많이 붓는다고, 그런데 약을 끊으면 돌아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근데붓는거 보다 청력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돌아올 확률이 1/3밖에 되지 않으니까...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날 하루종일 울었던거 같아
인터넷으로 서칭해보니까 돌발성 난청은 입원치료를 요하는 병이라서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더라고. 다음날까지 차도가 없어서, 그리고 무서워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대학병원에 가고 싶다고 진료의뢰서를 써달라고 했어.
바로 대학병원에 갔어. 고막검사, 청력검사를 한 결과 초기 돌발성 난청을 확진받았어. 돌발성 난청은 30데시벨 이상 양쪽 청력이 차이가 나고, 소리지점 3개 이상이 떨어져야 하는데, 나는 20데시벨 정도가 차이가 나고 소리지점도 2개만 떨어진 상태였어. (이 부분은 의사선생님께 설명을 들었는데 설명이 약간 틀릴수도 있어 몇 주 지나서 확실히 기억이 안나)
돌발성 난청이라기에는 정도가 약하지만 이정도면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시면서 입원치료하기는 애매하다고 우선 약물치료를 하면서 차도를 지켜보자고 하시더라고. 약물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으면 고막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
그리고 나는 저주파보다 고주파쪽이 안들리는 거라서(고주파쪽이 안들리면 뇌종양일 확률이 높다고 하셨어)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100명중 1-2명은 뇌종양 때문일 수도 있다고 다음에 내원할때 mri찍는것도 염두해 보라고 하셨어.
약은 10일치를 받았는데, 동네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스테로이드보다 훨씬 많았어. 동네 병원은 스테로이드 4알이었는데 대학병원은 8알을 처방받아 하루에 두번씩 먹었던거 같아. (약종류가 달라서 농도가 다를 수도 있어. 약봉투를 버려서 정확히는 모르겠어)
약은 스테로이드, 혈관확장제, 위장약 이렇게 구성되어있었어!
약을 먹으면서 정말 우울한 생각이 들더라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중에 무기력, 우울감이 있던데, 정말 10일간은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했어.
또 약을 먹는데 3-4일간은 차도가 전혀 없어서, 최악의 생각만 들고, (뇌종양이면 어쩌나) 정말 영영 한쪽 청력을 잃을꺼 같다는 생각만 했어.
약먹은지 5일차가 되니까 한쪽귀의 먹먹함이 점점 사라지는거 같더라고. 양쪽귀가 다르게 들리면 머리가 어지럽고,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방향감이 없었는데, 점점 어지럼증도 줄고 방향감도 잡히더라고.
7-8일차가 되니까 거의 정상청력으로 회복한거 같았어. 근데 약은 못끊고 서서히 줄여나가야 해서 점점 스테로이드를 줄여서 먹었어.
10일차에 대학병원에서 다시 청력검사를 하니까 선생님께서 정상청력으로 돌아왔다고 하시더라고!
👂중요한 점은 귀가 안들린다고 생각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는 거야.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쉽게 회복하지 않아. 특히 돌발성 난청같은 경우에 빨리 약을 투여해야 손상된 청력이 다시 정상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대!👂
👂돌발성난청은 응급질환이야. 새벽이나 주말이라면 응급실에라도 갈 정도로 심각한 응급질환이야. 귀가 안들리는게 곧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되도록이면 빠른 의사의 진료가 필요해👂
👂귀가 안들린다고 생각되면 컨디션이 안좋아서, 기분 탓이겠지라며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지말고 꼭 병원에 가보자👂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귀건강 챙기자!
아 혹시 궁금할까봐 추가하는데 진료비는 (대략적)
동네이비인후과
병원비(청력검사 포함)13000원 약값 5000원 정도
대학병원
병원비(청력검사 포함)75000-80000원 약값 10000원 정도
나는 가천대 길병원 갔어!
++추가
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은
*청력소실 및 저하 (대부분 한쪽이나 두쪽 다 나타나는 경우도 있대)*
이명
어지럼증 등
혹시나 댓글 읽으면서 필요할까봐 적었어!
사진은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받은거 보험료 받은거랑, 대학병원 갈때 받은 진료 의뢰서인데 위아래로 개인정보랑 병원정보 있어서 잘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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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절 오빠라고 잘 못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