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내 취미였나 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 원태연, 취미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다 너로 보였어
커피잔도 가로수도 하늘도 바람도
다 너처럼 보였어
그래서 순간순간 마음이 뛰고
가슴이 울리고 그랬어
가슴이 울릴 때마다
너를 만나서 보고 싶었어
라고 얘기하고 싶었어
| 원태연, 어느 날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보낼 거예요.
대답해 줘요. 당신도나와같은 마음이라고.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길게도 돌려썼네요.
그래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내게 읽어 준 시의 한 구절처럼
당신이 필요해요
| 종현, 산하엽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 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 구영주, 헛된 바람

이 늦은 밤에
어쩌자고
네 목소리가 듣고 싶을까
이 늦은 밤에
어쩌자고
네 얼굴이 보고싶을까
이 늦은 밤에
정말 어쩌자고
네 숨결이 그리울까
| 최대호, 하필이면

말에 무게가 있다면
어떤 말은 무거워서 들 수 없고
어떤 말은 가벼워서 날아가버려
나는 네가 들 수 있는 무게의 말을 하고 싶어
예를 들면
보고 싶어
| 김준, 마음이 마음에게

잠깐이면 지나가겠지
이 찬란한 계절도
하지만 이 모든 게 다 끝나도
나는 네 곁에 있어
| 김준, 언제나

따뜻해질 리 없는 나의 계절에
꽃 한 송이였던 당신이 아직
바람처럼 남았다
| 김준, 아직

숱한 세월 뒤로한 지금에도
여전히 널 지울 수가 없는 걸 보면
난 아직도 네 사랑이 되고 싶은가 보다
넌 아직도 내 사랑인가 보다
| 박현희, 넌 아직도 내 사랑인가 보다

나는 네가 웃을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할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하지 않을 때도 좋다
뾰로통한 네 얼굴, 무덤덤한 표정
때로는 매정한 말씨
그래도 좋다
| 나태주,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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