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독자들께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 죽음, 그래 죽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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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이 말은 우리가 타인과 주고받는 모든 말 중에 의미의 배후가 없는 가장 투명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분명히 타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도 진심으로 건넬 수 있는 유일한 한마디의 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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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는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당신이 살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의 힘이 언젠가 여러분이 견디기 어려운 아픔을 겪어야 할 때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스스로의 아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지지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끝내 어떤 결정은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을지라도.
나는 간절하게, 당신이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2019년 두 계절의 경계에서
천희란 드림
* 천희란 : 소설가. 2015년 월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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