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DM 보냈더니 "예의있게 질문해"… 허름한 인테리어가 빈티지·노포로 둔갑
손님이 돈 쓰며 직원에게 굽신거리는 곳… "왜 가냐고? 사진 찍어 SNS에 올리려고"
불친절해도 문전성시 이루는 감성카페… 소비자가 바뀌지 않으면 갑질 계속될 것
감성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성수동은 MZ세대의 집합소다. 다양한 분위기의 카페가 집결된 탓인지 성수동 곳곳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찾기 힘든 카페들이 숨어있다. 골목마다 지도 앱을 켜고 카페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자 역시 30분 동안 헤매다 블로그 후기를 본 후에야 겨우 카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도착한 카페에는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과 문 앞에서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기하며 불만을 토로하던 A씨(여·21)는 '불친절한 서비스'와 '비싼 가격'을 감성카페의 옥에 티로 꼽았다.
그는 "궁금한 점이 있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문의했더니 다짜고짜 질문해 불쾌하다는 카페 측 답변을 받았다"며 "말투가 이상하지도 않았는데 예민하게 반응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의를 중요시하던 카페에 막상 가보면 손님에게 인사조차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성카페라는 이유로 아메리카노 가격이 7000원인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성카페의 만행에도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문 후기가 가득하다. 놀라운 점은 감성카페의 만행을 알고도 찾아간다는 것이다. 서비스가 미흡함에도 이들이 감성카페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수동을 자주 방문한다는 C씨(여·22)는 "훌륭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프랜차이즈 매장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감성카페를 이용한다"며 본인이 감성카페에서 찍은 이른바 '인생샷'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알록달록하고 쨍한 색감을 배경으로 방긋 웃는 C씨의 모습이 담겼다.
https://m.news.nate.com/view/20220925n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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