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여고에 재직 중이던 어떤 교사가 학교로 출근하여 교실에 와보니 아이들이 모두 펑펑 울고 있었다.
당황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왜 우냐고 물어보았고 그러자 아이들은,
‘오스칼이 죽었어요…’라고 말했고
오스칼이 누군지 몰랐던 교사는 더욱 당혹감에 빠졌다고 한다.
일본 순정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0년대 당시 사회현상 수준의 인기를 끌었다. 그중 주인공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는 여성으로 태어났으면서도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남성의 삶을 강요받아야 했던 암울한 성장 배경,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통받는 서민들의 삶에 공감하고 자괴감에 사로잡히는 면모, 그러면서도 끝까지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인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스칼은 당시 일본의 10대, 20대 여성들의 영웅이자 롤모델로 통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수많은 남장여자 캐릭터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등 만화 역사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캐릭터이다.
그렇기에 오스칼의 죽음은 많은 독자들을 슬프게 했으며, 심지어는 오스칼을 추모하는
장례식까지 열렸을 정도로 이 작품의 파급력은 엄청났다고 전해진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지금도 일본 순정만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도 이 만화의 작품성과 프랑스 문화를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하여 작가 이케다 리요코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