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출신의 사진작가. 이전에 노르웨이 풍경을 찍은 사진으로 소개한 적이 있어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243812?svc=cafeapp)
이 글에서 ‘Me-error’ 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하겠다고 언급했기에 글을 찌러 왔어
그런데 사진들이 흥미로워 소개하려 했던 건데 프로젝트에 담긴 주제가 생각보다 너무 철학적이고 심오해서 이걸 어떻게 요약해야하나, 여시들의 흥미를 떨어뜨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
실제로 정리하면서 논문을 쓰는 기분이기도 했고... 아무튼 최대한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도록 할게
그냥 흥미로운 사진들을 구경하고 가도 좋고, 설명글을 읽고 작품들에 담긴 의미를 직접 해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래부터 설명글 (안 읽어도 무방)
먼저 프로젝트의 이름 ‘MeError’의 뜻에 대해.
‘MeError’ 는 거울이라는 뜻의 ‘mirror’와 같은 발음이기도 하고, 동시에 ‘Me-error’, 즉 ‘자아의 오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작가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덧붙일게.
인류는 나르키소스 이후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집착을 보여왔어. 거울에 대한 미신도 우리 주변에 만연하지. 뱀파이어는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던가, 거울을 깨면 재수가 없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야.
Magrelli 는 이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거울을 통해 우리의 자화상, 즉 진정한 존재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
우리는 거울 또는 사진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지. 그렇다면 거울과 사진등의 수단이 없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시공간의 찰나에 존재하는 물질 그 이상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들.
그래서 우리가 비춰지지 않는 거울의 사진들을 통해 자신을 자신이 아닌 세상의 구성요소로 인식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듯 해.
우리가 절대 목격할 수 없는 순간의 이미지들로 자아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거지.
그리고 그가 던진 의문은 ‘자화상/초상화 역시 정물화이다’로 귀결돼.
결국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물들 중 하나라는 거지. 수단이 없다면 본인을 인식할 수 조차 없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사와 인터뷰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제일 첫번째로 한글의 위대함... 영문 기사 가독성이 정말 떨어졌어.. ㅋㅋ 같은 말의 반복도 굉장히 심했고. 그리고 그가 이런 철학들을 담은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노르웨이에 갔을 때 자연경관에 감탄해 사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되는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나는 전문적인 평론가도 아니고, 그저 기사와 인터뷰를 읽고 여시들에게 이런 작품들도 있다- 하고 설명해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덧붙이지 않을게. 그저 글 제목이 작가의 의문에 대한 나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겠네.
평소보다 길어진 설명글 읽어줘서 고마워!
MeError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그가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더 감상하고 싶다면 인스타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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