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난 아줌마 사랑할거야. 나만큼 불쌍하니까.”
“내가 왜 불쌍해?”
“불쌍하잖아요.”
“너 이제 나 고아 취급까지 하니?”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아줌만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예요.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그래도 난 아줌마를 사랑할 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먹었으니까.”
“나도 마음 먹었는데. 네까짓 사랑 안 받기로 했다.”
“..왜요?”
“거지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