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친 본가에 들린 희진(려원)
-려원 옆은 현빈 엄마의 비서-
비서 : 뭐 좀 마실래?
희진 : 그냥 물주세요
비서 : 찬물? 뜨거운물?
희진 : ..찬물이요 ㅎㅎ
희진 : 네가 미주구나? 기특해라 이쁘게 컸네?
미주 : (끄덕)
-미주는 현빈 형의 딸, 사고로 실어증걸림-
나사장(현빈맘) 등장
헿ㅎㅎㅎㅎㅎㅎ
싸늘-
나사장 : 어머니 통해서 얘기들었다 들어왔으면(귀국) 나한테 먼저 연락했어야지 왜 안했니?
희진 : 조만간 하려고 했는ㄷ...
나사장 : 진헌이(현빈)는 만나니?
희진 : 예..
나사장 : 진헌이는 어디까지 알고있니?
희진 : 제 결정이라고만 알고있어요
나사장 : 꼭 내가 쫒아낸 것처럼 말하는 구나?
희진 : 아뇨, 저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어머님이 강요하신거 아니에요. 저도 알아요.
나사장 : 다신 만나지마라. 난 아픈 며느리는 싫다
희진 : 어머니....
나사장 : 그렇게 부르지마! 그 말하려고 불렀던 거야
진헌이, 만나지마라.
희진 : ....완치되면 돌아오라고 하셨잖아요.
나사장 : 사람 맘이 간사하더구나.. 내 맘 변한지 오래됐다.
미국으로 돌아가. 거기가면 부모님도 계시고 거기서 공부마치면 앞 길이 창창할텐데, 뭐하러 이 좁은 곳에 비비적거려.
돌아가.
희진 : 어머님이 저한테 이러시면 안되잖아요.. 약속하셨잖아요.. 어머니 약속하셨잖아요.
나사장 : ...니가 나 좀 봐주면 안되겠니? 젊어서 남편잃고 갓 서른된 아들이랑 며느리랑 청대같은 애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너까지 잘못되면 난 못산다.
희진 : 저 이제 안아파요 어머니. 다 나앗어요. 소화제 없이도 밥 잘 먹구요, 어제 정기검진도 갔다 왔어요 아무 이상없대요 깨끗하대요.
-희진은 위암판정 받아서 미국에서 치료하고 옴-
희진 : 저 잘 할게요 어머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게요. 미주도 제가 키울게요. 한번만 봐주세요, 네?
나사장 : 안된다
희진 : 그럼 저 어떡해요 어떡해요
나사장 : 돌아가. 돌아가서 부모님 밑에서 맘 편히 살아.
희진 : 어머니 저 이뻐하셨잖아요. 딸 같다고 좋아 하셨잖아요.
나사장 : 너 이쁜걸 내가 왜 몰라! 내 자식 좋다고 부모님 이민가는데 혼자 남아서 그렇게 살갑게 굴고... 그래서 더 싫다.
딸 같은 며느리 둬서 그렇게 끔찍한 일 다시는 당하기 싫다.
아들 사진 보고 우는 나사장...
나사장도 울고 희진도 울고 미주도 울고 나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