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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3/3/15) 게시물이에요

문익점은 모카씨를 붓뚜껑에 숨겨들고오지 않았다 | 인스티즈

삼우당 문익점(1329년 ~ 1398년, 고려후기 문신)


문익점 일화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말 정말 유명하잖아 우리가 흔히 아는 역사적 사실은

 

“문익점은 원나라에서 반출금지인 목화씨를 고려에 갖고 오기 위해 붓뚜껑에 숨겨서 들어왔다”


이렇게 다들 알고 있잖아 근데 이거 사실 각색된 완전한 허구야ㅋㅋㅋㅋㅋ
최초의 문익점 목화씨 반입기록은 태조실록에 두번 등장해

원(元)나라 조정에 갔다가, 장차 돌아오려고 할 때에 길가의 목면(木緜) 나무를 보고 그 씨 10여 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다.

 

목면 종자(木緜種子) 두어 개를 얻어 싸 가지고 와서

 


그 어느 기록에도 붓뚜껑이란 말이 존재하지 않아 주머니라고 하지. 더군다나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서 들어온 것도 아님.
당시에 원나라 시절이었는데 문익점이 모카씨 숨겨서 들어올 만큼 밀수품도 아니었어. 기록에서 보다시피 그냥 길가에 있는 목면씨 뜯어서 훔쳐올 정도로 원에선 목면이 흔해 빠졌었어.
그럼 어떻게 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됐느냐…


우리나라는 극적인 요소를 좋아하잖아. 그냥 들여왔다고 하면 뭔가 심심해.
후대에 긴장감+신격화를 위해서 드라마틱하게 각색을 조금 더 해서
“원나라에서 반출금지인 목화씨를 가져오기위해 어쩔 수 없이 문익점은 붓뚜껑에 숨겨서 들고왔다”
이렇게 살을 붙이다 보니까 우리가 아는 신화가 완성된 거야ㅋㅋㅋ


많고 많은 것 중에 왜 하필 붓뚜껑에 숨겨서 들어왔다고 했을까 의문이 남지 않아?
문익점은 문인이었거든. 문인을 상징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붓이잖아. 문익점은 글을 가까이 하는 사대부였다고 보여주려고 그랬음.
그 목화씨 들고와서 문익점의 장인인 정천익이란 사람이랑 열개 중에 세개를 어떻게든 살려서 솜이불 만들어냄.
그래서 후대학자들 중에선 문익점이 조선후기 실학사상 선구자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무렴 뭐어땨용ㅎㅎ
민생을 생각한 모카씨 문익점 선생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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