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웃기다는 이유로 제작되지 못할 뻔한 영화

 

로보캅이란 제목을 1980년대 당시 미국 정서에 맞게 번역해보면 깡통 짭새, 깡찰 정도의 느낌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감독들이 이 영화의 제목만 보고 질색을 하며 시나리오를 거절했다는 일화가 무성했을 정도. 

 

이 영화의 감독인 폴 버호벤조차 처음엔 제목만 보고 어이없다 생각해서 거절할 생각이었으나 우연히 시나리오를 읽어본 아내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꾸고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당시 기준으로 이게 얼마나 웃긴 제목이었냐면, 촬영현장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연히 이 영화의 제목을 듣곤 현장에서 폭소를 터뜨린 일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결국 당시 천재로 불리던 폴 버호벤의 연출력과 좋은 각본이 결합되어 이 작품은 SF영화의 걸작으로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참고로 1980년대 당시만 해도 Cop이란 말은 우리나라의 짭새처럼 경찰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크게 히트하면서 Cop이란 말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하기 시작, 지금은 경찰들이 스스로를 Cop이라 자칭할 정도로 일상적이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