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문의 글이야.
제목 그대로 우리 아들은 자폐아야.
자폐라는 걸 안지는 두돌때쯤
정상발달아동과 너무나도 달랐기에
바로 알 수 있었어.
보통 정상아동들은 만 4세가 되면
웬만한 언어를 구사하는데
우리 아들은 아직까지 간단한 의사소통만 될뿐
본인이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그래서 본인도 어떤 의사표현을 할 때나
하기 싫은 것이 있을 때 말로 표현하지 못하니까
답답한지 그냥 울어버려.
이게 어릴 때는
다른 정상아동들도 우는게 대수롭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애가 자폐아인걸
자세히 보지않고서는 몰랐는데,
이제 학교갈 나이가 되니까
정상발달 아동이 아니구나 뚜렷하게 티가 나.
오늘 아들을 데리고 문화센터를 갔는데
그곳에서 또 울어버려서
다른 아동들한테 방해될까 애를 데리고 나왔어.
먹먹하더라.
우영우처럼 번듯한 직장 갖는건 아니더라도
자기 의사 표현이라도 됐으면 어땠을까..
요즘 애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야하는데
나는 점점 두렵고 무서워.
나하고 와이프는 아들보다 일찍 죽을텐데
우리 애가 사회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이런 생각이 벌써부터 들어.
분명 우리 아들도
우리 부부한테 이쁨받고 자라고 있는데
나하고 와이프가 죽으면
우리 아들이 누구한테 의지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밤만 되면 잠이 안와.
나중에 우리 아들이 혼자 돈이라도 벌어서
먹고 살 정도의 지능 수준이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갔는데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는게 웃기지...ㅋㅋ
발달장애, 자폐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평생할거야.
나는 우리 아들이 나보다,
우리부부보다 하루만 일찍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살아.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 일하면서 보는 정신질환자,
노숙자들에게 우리 아이가 오버랩 되는데
그 때마다 일하다가도 울컥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사회는 생각보다 약자에게 냉정하다는 걸
일하면서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내 아들이 어떤 직업 갖느냐는 보통 부모들처럼
부자되어서 잘 살아라는 자기 만족이 아니라,
내 아들의 최소한의 생존 문제니까.
나는 우리 아들이 어떤 일을 하던간에
스스로 돈을 벌고,
자기 것을 지킬 줄 아는게 소원이야.
아들 생각에 잠이 안와서 두서없이 적었는데...
혹시 다 읽어줬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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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지금에야 봤는데
응원의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제 고민을 그냥 털어놓았을 뿐인데
이렇게나 많이 응원 댓글을 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많은 감동과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자폐아동,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제 글에 달린 많은 응원의 댓글들을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고,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자폐아동,
발달장애아동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바라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 댓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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