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얼굴이 되게 안예뻐요
그냥 평범한것도 아니고
진짜 누가봐도 못생겼어요
눈도 작고 코도 복코고
얼굴형도 안 예쁘고
얼굴형부터가 글러서
성형을 해도 안될 얼굴이에요
물론 성형을 할 돈도 없고요
진짜 빈말로도
예쁘단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최근에
엄마가 친구들이랑 술마실 때
동생은 태아 때랑 비슷하게 나왔는데
저는 태아 땐 귀여워보였는데
태어나니깐 이쁘진 않더라
그래도 유치원 때 얼굴은 아니지만
옷은 예쁘게 입혔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었어요
그 말 들었을 때
그래도 엄마는
나한테 평소에 예쁘다 해주는데
진심은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머리도 되게 안좋아요
얼굴이 안되니까 공부라도 열심히 하려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좋은 성적이 안나와요
진짜 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도 안되더라고요
엄마한테 학원을 보내달라해도
맨날 이번달 생활비도 빠듯하다
돈좀 생기면 보내준다
하면서 결국은 안보내줘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혼자 공부하는거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물론 혼자하는 애들 중에
잘하는 애도 있지만
전 그 정돈 안되니깐
또 저희 집은 다른 집보다 좀 가난해요
그래서 남들 한번씩 해보는 것도
못해본 게 많아요
옷도 여름옷 두벌 겨울옷 한벌이 다고
휴대폰도 되게 옛날폰 중고로 산 거 쓰고
사고싶은 건 거의 못 산다고 봐요
얼굴도 머리도 돈도 뭐하나 없는게
너무 슬프네요
예쁜 것까진 아니어도
그냥 평범하게만 생겼으면
그냥 다 중간 정도만 됐어도
좋았을 거 같네요
그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자존감 낮아서 성격도 소심하고 안좋아요
어딜가도 자신감 없어보인다
주눅들어보인다 이런 말을 들어요
저도 그냥..
남들 하는만큼만 하고 살고싶은데
그게 잘안되네요
저는 그래서 아이도 안낳으려고요
저 닮으면 너무 미안할것 같고
또 나중에 저 탓할 거 같고
그냥 잘 시간인데
갑자기 너무 서러워서 하소연 좀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