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분명히 뜹니다" (2009년 1월 2일 '뮤직뱅크' MC 유세윤)
유세윤의 예언은 적중했다. 그 후 진짜 가요계를 떴다. 인터넷을 충격에 몰아 넣은 데뷔 무대는 은퇴 무대가 됐고, 그대로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추고 사라졌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 가수 오리(ori)의 이야기다.
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오리는 2009년 1월 2일에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 출연하면서 앨범 타이틀곡인 '눈이 내려와'를 불렀다. 귀여운 애교를 무기로 내세웠지만, 무너진 음정과 박자는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이어진 수차례의 '음이탈'은 이 무대가 다른 의미의 '레전드'로 꼽히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후 15년을 잠적했다.
그의 근황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다.그간 어떻게 지내왔을까. 오리는 "(가수 은퇴 후) 직종을 가리지 않고 회사를 다녔다"며 "IT회사에 취직해 다녔던 적도 있고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에서 '어? 오리다!' 하고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숨기기에 바빴다고.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우울증이나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너무 자존감이 많이 무너져있었다"고 회상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76/000410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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