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다 사직서를 제출한 류옥하다 씨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의 한 회의실에서 ‘젊은 의사 동향조사 및 현안 해결과 대안 제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류씨는 “저희(전공의들)는 병원을 떠난 것이지, 결코 환자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면서 “젊은 의사들은 환자들과 연대할 것이다. 약자와 약자가 뭉쳐 변화를 만들어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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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씨는 “병원을 지키는 지친 의료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통받는 환자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했다”면서 “우리 젊은 의사들은 ’의사는 환자를 떠나서는 안 된다’ ‘환자가 있어야 의사가 있다’는 의사로서의 본분을 되새겨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대안을 환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았다”면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젊은 의사들은 ‘환자와 국민의 신뢰’가 붕괴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또 “다행히 아직은 급성 응급의료 체계는 작동하고 있다. 남은 의료진들이 많이 지치기는 했지만,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은 급성이나 만성 질환이 아닌, 아급성 환자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씨는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분들, 특히나 1~3개월 단위에서 암이 진행되거나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은 진료가 연기되는 것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겪고,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안에 떠셨다”면서 “보호자분들도 발만 동동 구를뿐, 복지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하셨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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