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69125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6022
이 글은 10개월 전 (2025/2/20) 게시물이에요

황석희 번역가 인스타그램 (故 김새론 관련) | 인스티즈

 

 

타인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궁극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나와 관계도 없는 타인의 모습은 쉽게 평가하면서 정작 나의 모습이 어떤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진지하게 나를 들여다보면 매번 손과 입을 쉽게 놀리는 악플러 따위가 되어 있는 모습에 크게 놀랄지도 모른다.

’여지‘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남은 땅‘이다.

누굴 욕하든 궁지에 몰든 몰아붙이든 그 사람이 숨이라도 한번 크게 쉬도록 그의 남은 땅은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까치발로라도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뼘이나마 남은 땅을, 여지를 줘야 한다.

그때마다 배려나 자비 같은 시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도덕적이고 선한, 너그러운 존재가 아니다. 그저 이렇게 타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은 결국 나의 존엄을 훼손하는 짓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마치 ’나는 후진 사람이오‘라는 정체성 선언 같은.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될 자신도,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 적어도 후진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온라인 세상에선 남은 땅이, 대안이, 옵션이, 여지가 남지 않을 때까지 타인을 몰아세우는 게 당연한 것이 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때다 하고 타인의 잘잘못을 집요하게 욕할 정도로 한가한 세상이 아니잖나. 어쩌면 그렇게 한가한 세상이 아니기에 나도 모르게 틈이 날 때마다 이런 몰이사냥을 레저처럼 즐기려 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죄책감이 들거든 사과에 그치면 된다. 사과에 변명이나 이유를 달지 말고. 자존심에 끝내 사과를 못 하는 것도 후지지만 자존심을 잔뜩 묻힌 사과는 더 볼품없다.

김새론 씨의 명복을 빕니다.

 

 

 

 

 

각박함과 조롱이 만연한 시대에 너무 공감가는 글이잔아

대표 사진
니꼴라
너무 잘쓰신 글이긴한데 이런 거 이제 난 좀 그런거 같아… 고인이 떠나간 후에야 불특정다수를 훈계하듯 쓰는 글들 ㅠㅠ이선균님때도 그렇고…
10개월 전
대표 사진
472035_return
근데 이런말들도 있어야 사람들 인식이 바뀐다고 생각해.. 그래서 난 특히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이런글 올려주는거 좋다고 생각해...
10개월 전
대표 사진
니꼴라
그것도 동의해ㅠㅠ
10개월 전
대표 사진
또삐초이
뒤늦게 이런 글들이 올라온다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런 글이라도 올라와야 사람들이 보고 자기를 돌아보거나 앞으로의 행동을 조심해야겠다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10개월 전
대표 사진
통통이라네
변우석 공항사건으로 매장당할때 저 비슷한글 썼는데 내가 매장당할뻔함... 걍 저런글 많았는데 그당시엔 주목이 안된것임.
10개월 전
대표 사진
차카니
뒤늦게 올렸으니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읽고 보는거 아닐까요..
10개월 전
대표 사진
간헐적개냥이  환타콜라
뒤늦게라고 하기엔 예전에 올렸다면 선비질한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반이상이었겠지ㅠ
10개월 전
대표 사진
바락바락
222
전에 올렸으면 옹호한다면서 욕만 먹었을거

10개월 전
대표 사진
IROT
온라인 세상에선 남은 땅이, 대안이, 옵션이, 여지가 남지 않을 때까지 타인을 몰아세우는 게 당연한 것이 됐다.

이 부분 너무 와닿네요..

10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가족이 치매에 걸렸을 때 해야 하는 일
03.01 10:56 l 조회 6079 l 추천 2
연말 정산은 그림한장으로 설명1
03.01 09:57 l 조회 8390 l 추천 2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남은 후손 유장부님의 이야기1
03.01 09:10 l 조회 4547
31살된 수지 근황 .jpg11
03.01 08:54 l 조회 11393 l 추천 3
30살 여자를 뭐라고 부르나요?1
03.01 08:46 l 조회 952
요즘 초고층 아파트 거주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twt72
03.01 07:22 l 조회 102238 l 추천 1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이상적인 남성상을 그린 삽화가 레옌데커의 그림들
03.01 04:26 l 조회 3595 l 추천 1
학원 다니고 싶은데 학원비가 궁금할 때
03.01 04:21 l 조회 1199
(MBTI)친구한테 교과서빌려줬는데 추가 필기해서 돌려줬을때4
03.01 02:50 l 조회 3814
아 뭐임 진짜? 학교 근처에 하이디라오 생겼대서 오!! 이랬는데
03.01 02:38 l 조회 6678 l 추천 1
오리온 다이제 초코의 제조과정.gif4
03.01 01:48 l 조회 7266
세금 때문에 생겨난 여러 꼼수들1
03.01 01:37 l 조회 4365
하루에 담배 3갑 폈던 남자의 건강검진 결과1
03.01 01:02 l 조회 2806
mbti 유형별 단점
03.01 00:36 l 조회 3745
근데 정신과나 심리상담은 왜 다니는걸까_?2
03.01 00:14 l 조회 5175 l 추천 1
NJZ(뉴진스) 새로 뜬 로고12
03.01 00:01 l 조회 12016 l 추천 6
2.27 포켓몬스터 다이렉트 전체 정보 정리
02.28 23:45 l 조회 1118
운전자들 의외로 모르는 도로교통법5
02.28 23:45 l 조회 11795
양초와 바인더로 영화 티켓 보관하기 🎞1
02.28 23:43 l 조회 2170
여자들에게 메이크업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파멜라 앤더슨 행보
02.28 23:22 l 조회 3111 l 추천 2


처음이전521522523524525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