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번 오는 충동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이 되기를 바랐으나, 저는 생명선이 유독 짧은 손금을 이겨낼 수 없는 팔자를 타고났나봅니다.
이제는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눈빛과 행동 말투마저도 저에게 부담이 되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해야하는지, 얼마나 달려왔는지 모르는 삶에서 빛나기만을 바라보며 노력하는 것도 지친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서 생각하기를 앗아가면 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인간이 살면서 찾아가야 하는 것이라는데, 지금까지 제가 찾은 것이라곤 우울함과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대기 뿐입니다.
내 최선이 그들에게 최선이 아니었음을 느낄 때 오는 무력감이 밤새 힘이 듭니다. 모든 것이 압박처럼 느껴지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 하는 생활 속에서 이제는 숨쉬기마저 버거워 습관적으로 한숨을 쉬어요. 저는 여기서 뭘 위해 존재하는걸까요.
이것도 제가 나약한 탓인가요?
이제는 더이상 살아낼 용기도, 살아갈 힘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의 제가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평범하게 보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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