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결혼생활을 다루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데 성공하며 흥미를 잃고 떠났던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다.
‘우결’은 남녀스타가 결혼을 했다는 설정 아래 결혼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기획 의도다. 현재 ‘우결’은 줄리엔강·윤세아, 이준·오연서, 광희·선화가 출연하며 시즌 4가 방송 중인데 세 커플 모두 사랑을 받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남녀 스타가 가상 결혼생활을 통해 보여주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비즈니스가 아니라 진짜 서로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어야 성공한 것.
비록 카메라가 돌고 있고 제작진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스타커플이 정말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재미가 극대화되고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가 된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세 커플 모두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들의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채워주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24일 방송에서 오연서가 새벽에 이준에게 전화를 해서 귀여운 주정을 부린 일화나 선화가 평소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광희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출 수 없는 미소를 지은 것 모두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장면이었다.
녹화일이 아닌데 줄리엔강에게 전화를 걸어 받지 않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윤세아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오연서가 이준에게 평소에도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답장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돼 보내지 못했다는 고백 역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현재 ‘우결’ 커플들은 방송도 방송이지만 카메라 밖이 더 궁금하게 여겨진다. 기획 의도에 충실한 커플들이다. 진심일지 아니면 단순한 방송의 불과한 것인지 세 커플이 벌이는 미묘한 감정교류가 진부하기 짝이 없는 ‘우결’을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챙겨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http://news.nate.com/view/20121125n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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