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소년원 출신 논란에 휩싸여 배우 은퇴를 한 조진웅씨를 옹호했다.
이준동 대표는 ‘밀양’·‘박하사탕’·‘초록물고기’ 등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친동생이다. 파인하우스필름은 조진웅이 출연한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제작사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속 조진웅 출연 장면 사진을 올리며 “한번 낙인은 영원한 낙인인가”라고 적었다.
간밤 꿈에 조진웅이 나왔다는 그는 “얼굴이 벌겋고 피곤이 쌓여 있었다. 심지어 누구에게 맞았는지 싸웠는지 얼굴에 피, 상처도 두어군데 보였다. 꿈에서도 최근 논란으로 걱정스러웠던 터라 ‘밤새 술 마셨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말없이 담배만 태운다”고 썼다.
이어 “우리 사회가 사람을 강제로 가둬두는 시스템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당사자를 위해서나 공동체를 위해서나 이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양지에서 열심히 잘 살아 나가는 것일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년원이든 교도소든 수많은 재소자가 죗값을 받고 있다. ‘여기서 나가면 과거의 잘못을 삶의 경계로 삼아 착실히 하루하루를 살리라’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하다가도, 이번 사태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는 너무 잦은 희생제를 치른다. 이선균을 죽이고, 설리를 죽이고, 마광수를 죽이고, 이를 죽이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하고 건전해졌나”라고 묻고 “잊을만하면 다시 제물을 올려놓고 광기를 돋우는 이 굿판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이 받은 죗값 말고 다른 잘못이 더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직도 그 상처에서 못 벗어난 피해자가 있는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게 있다면 그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기를, 못했다면 하기를 바란다. 내가 알기로는 충분히 그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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