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된 "베트남 정육점 영상 사건"의 범인에 대한 이야기

 

 

 

2025년 7월부터 인터넷을 뒤흔들었던 사건이었던 "베트남 정육점 영상 사건"에 대해 다들 들어는 봤을 것이다.

 

참수당하는 것에 성욕을 느끼던 응우옌 쑤언 닷(Nguyễn Xuân Đạt)이 자진하여

인터넷에서 만난 "가면남"에게 참수당하고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건이다.

 

특히 참수성애라는 극단적이고 기이한 성적 도착증이 존재하고

그런 성 도착증 때문에 자신이 살해당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는 점,

살인 이후 가면남이 응우옌의 시신을 도축하여 베트남식 족발찜으로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과정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다크웹과 텔레그램에서 금전으로 거래되었다는 사실 등등

 

여러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영상이 유출된 7월부터 인터넷을 뒤집어놓았던 사건이다.

 

 

 

 

(앞에 있는 남성이 응우옌 쑤언 닷, 뒤에 있는 가면을 쓴 남성이 이 사건의 범인, 통칭 '가면남'으로 불림.)

 

 

이 사건이 캄보디아에서 벌어져서 베트남 공안이 수사할 수 없다던가

이미 세체는 범인이 전부 먹어치우고 나머지는 전부 산에 녹였다던가

범인이 중국인이고 이미 중국으로 도주했다던가

 

이 사건은 인터넷에서 소문만 무성하였지만 정부나 언론의 공식적인 언급은 하나도 없었다.

 

 

이 사건 자체가 공개되면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큰 끔찍한 사건이기도 하며

수사 기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없는 사건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베트남 정부가 이 사건을 은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이 미제 사건으로 남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트남 네티즌들은 유포된 영상과 사진들을 통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가면남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응우옌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

 

정보가 너무나도 제한적이었기에 베트남 네티즌들은 범인의 유일한 단서인

 위 사진만으로 범인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사건을 해결 할 실마리는 보이지는 않았고 

이렇게 충격적인 미제사건으로 끝나나 싶었지만....

 

11월 중순 쯤에 베트남 페이스북 그룹에서 한 베트남 네티즌이 

이 사건의 범인을 "도안 반 상 (Doan Van Sang)"이라는 60세 남성이라는 의혹을 제시한다.

 

(왼쪽은 도안 반 상이 SNS에 올린 본인의 사진,

 오른쪽은 유출된 베트남 정육점 사진의 일부.)

 

위 사진들을 비교하면 얼굴의 상처 위치와 크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또다른 사진, 유출된 사진의 남성 모습과 비교하면 동일 인물임이라고 의심하였다.)

 

범인의 유일한 단서라고 알려진 사진 속 인물과 너무나도 비슷한 인물이 나타나자,

베트남 네티즌들은 도안 반 상의 신상을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도안 반 상(Doan Van Sang)은 1968년 생의 남성으로,

베트남 랑산성의 후룽 지역 관리국의 시장 관리반의 4호팀의 부팀장으로 베트남 정부 소속의 공무원이었다.

그는 2025년 3월에 은퇴했다고 한다.

 

*시장 관리반은 시장에서 가짜 상품, 밀수품을 단속하는 부서이다.

 관리반의 부팀장이면 한국 공무원 체계로는 6급 중간관리자 공무원이 된다.

 

(베트남 랑선성의 위치)

 

베트남 네티즌들은 그의 SNS을 파묘하기 시작했고

베트남 랑선성에 있는 그의 자택과 그가 관리했던 사무실 및 창고를 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증거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의 틱톡에서도 영상에서 나온 화분과 기구들을 찾을 수 있었고

 

 

그의 아들이 올린 사진에서도 그의 아들이 입고 있던 바지와 도안이 범행 당시 입고 있던 바지와 같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영상에 나온 범인의 다리 흉터와 도안의 다리 흉터의 위치와 형태가 같다는 것과

 

 

그의 자택 앞에 있는 슬리퍼가 영상에 나온 슬리퍼와 일치한다는 것도 네티즌들은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가 찍어서 SNS에 올린 사진에 있는 문이 영상에 나온 문과 일치하다는 것도 발견한다.

 

거기다가 네티즌들은 범인의 어깨에 있던 문신인 "13-9"라는 문신의 뜻 또한 알아냈다.

 

(그의 아들, 캄 청의 공무원증에서 아들의 생일이 9월 13일임을 알 수 있다.)

13-9는 본인 아들의 생일날이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그는 4년 전 게이 데이트 앱 Blued에 가입하기도 하였다는 사실도 알아냈으며

 

 

 

그의 아들 이름으로 닉네임을 만들고 응우옌 살인 사건에 대한 커뮤 게시판에

"응우옌의 페이스북이 지워진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등등 이런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본인의 이름이 주목되고 

이 사건에 대하여 본인이 맞냐는 DM과 연락이 계속 오자,

도안은 본인이 SNS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기 시작하였고

다음과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래 내가 참수 집행자*다. 누가 나를 잡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 말하고 싶다. 너희들도 다 똑같이 악랄하다.
너희들도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기뻐하나 보지? 맞지?
나는 어차피 이미 60년을 살았다. 이젠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이 사건의 범인을 "참수 집행자"라고 불렀음.

 

위 글은 게시된 지 약 1시간 만에 삭제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네티즌들은 위 내용들을 바로 베트남 공안부에 신고하였다.

하지만 베트남 공안부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고 11월 25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배트남 공안의 수색 및 구속 시도

 

물론 베트남 정부 또한 이 사건에 완전히 손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2025년 11월 25일, 베트남 랑선성의 수사 기관인 PA05(사이버 범죄 담당 공안 부서)에서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언급하였다.

 

- 소셜 네트워크에서 범죄 정보 감지

"PA05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의심스러운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바닥에서 성적 행위(자위행위)를 하는 알몸의 남자(신원 불명)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되었습니다. 영상에서는 다른 남자가 갑자기 칼을 사용하여 피해자를 공격하고 참수하여 죽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그 다음, 그 남자는 신체를 절단하고 내부 장기(심장, 신장, 생식기)를 제거하여 요리하고 먹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행위의 야만적인 성격 때문에 여론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11월 27일, 배트남 형사과학연구소는 '베트남 정육점 영상'이라고 알려진 영상들과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편집이나 AI를 사용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범행 장소를 수색하는 공안들, 정화조 트럭)

 

11월 28일, 랑선성의 공안부는 공식적으로 Hau Trung* 마을의 이장으로부터  응우옌 살인 사건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응우옌이 살았던 마을

 

이장의 사건 접수가 끝나자마자, 배트남 공안부는 네티즌들이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도안 반 상(Doan Van Sang)"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가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인 "시장 관리팀 4호 본부 사무실"에 대한 긴급 수색을 개시하였다.

(주소: ngõ 103 đường Chi Lăng, xã Hữu Lũng, tỉnh Lạng Sơn)

 

(공안이 수색한 범행 장소, 영상에 나온 장소들과 일치한다.)

 

공안은 이곳 싱크대 아래에서 인간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3개를 발견한다.

그리고 정화조와 배수구에서 크기가 제각각인 여러 뼈 조각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도안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공안들을 구경하는 베트남 시민들)

 

시신의 흔적들이 발견되자, 공안은 바로 도안 반 상의 자택에 대한 긴급 수색 영장을 집행하였다. 

공안은 도안 반 상의 집에서 영상에서 나온 범인과 응우옌이 입었었던 옷 두 벌을 발견하였으며

도안 티 리엔(도안의 여동생)이 생전 응우옌이 썼던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하였다.

(도안 티 리엔은 이 휴대전화는 자신의 오빠가 준 것으로 진술함.)  

 

이런 빼박 증거들이 속속 나오자, 결국 자택에 있었던 도안 반 상은 경찰에 연행되어 구속되었다고 한다.

도안은 공안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며 현재까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고 한다.

 

 

 

--

 

도안 반 상의 자백 내용

 

(도안 반 상이라고 알려진 사진)

 

 

2020년 경에 도안과 응우옌은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응우옌은 평소부터 참수당하고 싶다고 항상 말했다고 한다.

 

응우옌은 친해진 도안에게 극단적이고 하드코어한 성적 영상 및 이미지를 올리는 포르노 사이트(MothXXXXXX)를 통해

알게된 온라인 비밀 단체가 있다고 하며 자신도 그 단체에 속해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응우옌은 도안에게 여러 차례 이 단체에 들어오라고 권유했으나

그 단체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를 본 도안은 너무 끔찍해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응우옌과 대화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각종 성적 폭력, 동성 간의 극단적 성행위 등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결국 VPN을 사용해 초대 방식으로만 가입 가능한 텔레그램 그룹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응우옌은 도안에게 자신이 상상한 방법대로 죽고 싶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 수음행위 중에 혹은 사정 직후에 참수 당하고 싶다는 것

- 죽은 다음 자신의 시체의 복부를 절개하여 장기를 꺼내 요리를 해달라는 것

 

응우옌은 그러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그 단체방의 사람들에게 공유하였다고 한다.

특히 응우옌은 도안에게 "그런 장소를 빌리는 데 1,000만 동(약 200달러) 정도를 지불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응우옌은 도안에게 그런 시나리오를 끈질기게 부탁했고

2024년 7월, 도안은 결국 응우옌의 요청을 수락해 참수를 실행하기로 동의한다.

 

2025년 1월 25일, 상은 닷에게 시장관리팀 4호팀 사무실로 오라고 연락했다.
응우옌은 도안이 자신을 참수할 때 사용할 칼 두 자루를 직접 가져왔다고 한다.

 

당일 저녁, 도안은 영상의 내용처럼 닷을 참수하였다.

그는 응우옌의 시신을 칼을 이용해 시신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냈고,
뼈·살·내장을 분리해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삶았다.

이후 뼈는 부수고, 고기와 함께 약 10개의 비닐봉지에 나누어 담았으며
그중 일부는 개에게 먹였다.
남은 봉지들은 대부분 여러 쓰레기장에 나누어 버렸다고 한다.

(식인 의혹은 부정중이라고 함)

 

2025년 1월 27일 아침, 그는 참수할 때 쓴 칼 두자루를 집에 돌아가던 중에
도로변 손수레 위에 놓고 버렸다.

 

-

 

현재상황 (11월 30일 기준)

 

(공안에 의해 봉쇄된 시장 관리팀 4호 본부 사무실)

 

(사건을 알게된 베트남 시민들, 현장을 구경하러 나왔다.)

 

(온라인에서만 유명했던 사건이었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제서야 이 곳에서 무슨 사건이 발생했는지 알게되어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랑선성 공안 조사국은 관련 부서와 협조하여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한다.

 

많은 네티즌들은 도안과 그의 아들이 같은 베트남 공산당에 속해있고 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부패한 베트남 공안이 이 사건을 수사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도안을 구속하였다.

 

베트남 공안은 도안 체포를 물밑에서 치밀하게 준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1월 28일, 단 하루동안 공식적으로 사건 접수부터 압수 및 수색  영장 발부 그리고 구속까지 이루어졌었다.

 

*응우옌이 살던 마을 이장으로부터 사건 공식접수 -> 시장 관리팀 4호 사무실 기습 수색 -> 긴급 가택 압수 수색 영장 발부 -> 도안 구속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한 사건은 결국 베트남 네티즌들의 노력과 베트남 공안의 기습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

 

 

끝나지 않는 의혹들

 

응우옌을 살해한 도안은 결국 경찰에 구속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있다.

 

그건 바로 응우옌과 도안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비밀 단체방이다.

 

(도안이 응우옌을 살해하기 전에 공범과 나눈 대화 내용)

 

도안: 준비 다 됐어, 시작할 때 까지 기다리면 돼.

공범: 누가 목을 치는 거야? 정씨야?
도안: ㄴㄴ 다른 사람이 할 거야

공범: 왜 정씨가 하게 두지 않는 거야?

도안: 정씨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

공범: 왜?

도안: 메세지를 읽었기는 했는데, 그냥 시간을 질질 끌고만 있어.

 

여기서 언급되는 '정씨'와 공범 그리고 응우옌과 도안

최소 4명이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단체방에는 최소 4명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안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끔찍한 성욕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고 한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 단체방의 구성원들이 이번 응우옌의 스너프 필름을 판매할 텔레그램 방을 창설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그 텔레그램 방에서는 응우옌의 영상 외에 또다른 스너프 필름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베일에 쌓인 그들은 누구일까?

 

과연 그들은 응우옌의 살인에만 관여했을까?

지금도 또 다른 엽기적인 사건을 벌이고 있을까?

 

베트남 네티즌들은 지금도 그들을 쫓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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