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리 조리읍 훼손지에서 멧밭쥐가 포획됐다. 생명다양성재단 제공
버려진 땅을 그대로 뒀을 뿐인데 동식물의 삶터가 됐다. 생명다양성재단은 경기 파주시 삼릉 인근의 훼손지를 매입해 개입 없이 9개월여간 방치한 결과 포유류 9종과 식물 157종, 곤충 104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5일 ‘생명다양성재단 야생신탁 생물상 조사보고서-1차년도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시민 모금을 통해 파주 삼릉 인근 1348㎡(408평)를 매입한 뒤 인위적 요소를 제거하고 개입 없이 방치하는 자연복원 방식인 ‘수동적 재야생화(Rewilding)’를 거친 결과다. 조사에서는 포유류와 양서·파충류, 곤충류, 무척추동물류, 식물류, 균류 등 다양한 생물 분류군에서 여러 종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파주시 삼릉 인근을 재야생화하는 과정에서 등줄쥐가 발견됐다. 생명다양성재단
포유류의 경우 모두 9종의 흔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는 등줄쥐 1종이 지속적으로 포획됐고, 9월부터는 산림성 설치류인 흰넓적다리붉은쥐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10월에는 작은땃쥐, 11~12월에는 우수리땃쥐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지가 나지에서 초지대로 회복되면서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나타났고, 먹이원이 확보되는 등 서식 환경이 양호해지자 산림청 설치류도 등장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라니와 멧돼지, 너구리, 개, 족제비 등이 목격되거나 흔적이 확인됐다.
두꺼비와 무당개구리, 참개구리, 누룩뱀, 도마뱀 등 양서·파충류 20종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 면적을 고려할 때 비교적 다양한 종이 출현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주변 경작지에서 사용된 비료로 하천이 오염되면서 산개구리나 도롱뇽 등 수질이 양호한 환경을 선호하는 종은 확인되지 않았고, 무당개구리를 제외한 양서류의 산란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발견된 도마뱀은 어린 개체로, 해당 지역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20615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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