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긴스 대령·버클리 CIA 지국장, 외교에 가려졌던 참혹한 진실들
언론인 다니엘 그린필드에 따르면, 이란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미군 병사는 최소 869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단순히 통계상의 수치가 아니라 1980년대부터 이어진 이란의 대미 적대 행위가 남긴 참혹한 흔적이다. 비극의 시작은 1983년 베이루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였다. 당시 폭발로 해병대원 220명을 포함한 총 241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이란 관련 군사 조치를 두고 정치권과 미디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미국의 대응을 두고 "도발에 의한 이유 없는 공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수치를 대조해 보면, 이번 사태는 갑작스러운 돌출 행동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이란의 테러 행위에 대한 뒤늦은 응징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군 사상자 869명, 숫자에 가려진 비극
언론인 다니엘 그린필드에 따르면, 이란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미군 병사는 최소 869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단순히 통계상의 수치가 아니라 1980년대부터 이어진 이란의 대미 적대 행위가 남긴 참혹한 흔적이다.
그 비극의 시작은 1983년 베이루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였다. 당시 폭발로 해병대원 220명을 포함한 총 241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9.11 테러 이전까지 미국인이 테러로 입은 가장 큰 인명 피해였다. 현장에 투입되었던 생존자들은 잔해 속에서 "우리를 두고 가지 말라"라고 절규하던 전우들의 목소리를 평생의 트라우마로 간직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단체 헤즈볼라의 잔혹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윌리엄 R. 히긴스 대령은 납치된 후 신체 일부가 훼손되고 거세되는 등 중세 시대에나 볼 법한 고문을 당한 끝에 살해되었다. CIA 지국장이었던 윌리엄 프랜시스 버클리 역시 수개월 간의 고문으로 정신이 완전히 피폐해진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985년 TWA 847편 납치 사건 당시 로버트 스테텀 해군 잠수부는 승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비명 소리가 기내 마이크를 통해 방송되는 수모를 겪으며 살해되었다.
이라크에서 요르단까지, 멈추지 않는 공격
이란의 공격은 20세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란제 무기와 전술, 그리고 이란이 훈련시킨 민병대에 의해 살해된 미군은 603명으로 추산된다. 가장 최근인 2024년에는 요르단 타워22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추가로 전사했다.
지난 50년 동안 이란은 '그림자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직접 혹은 대리 세력을 통해 꾸준히 미국인을 살해해 왔다. 1996년 공군 장병 19명이 희생된 코바르타워 폭탄 테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이유 없는 공격'이라는 프레임의 허구
현재 카말라 해리스를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인사들과 일각의 보수 논객은 미국의 강경 대응이 평화를 해치는 도발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란의 범죄 목록을 직시한다면, 현재의 군사 작전은 "도발 없는 공격"이 아니라 "역사상 가장 서서히 진행되는 보복"으로 보아야 한다는 반론이 거세다.
과거 미 국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외교적 해결만을 강조했을 때, 보복도 구출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외교라는 이름 아래 군사적 대응이 배제되었을 때 돌아온 것은 고문당한 전우들의 시신뿐이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미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던 호언장담의 끝
과거 아야톨라 호메이니 이란 지도자는 미국인 인질 사건 당시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50년 가까이 이어진 침묵과 인내를 깨고 미국이 실력 행사에 나서면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제거는 과거의 호언장담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누가 먼저 공격했느냐가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진 이란의 가해 행위를 미국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데 있다. 이란의 테러 역사를 지우고 현재의 대응만을 공격으로 규정하는 것은 수많은 희생 장병의 명예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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