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사로 묻힐뻔했던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데에는
KBS 윤진 기자와 유성호 법의학자의 노력이 있었음
처음 군대에서 윤일병 사망사건을 진단했을땐 '질식사'로 판명했음.
왜냐하면 가해자들의 거짓 진술과 입안의 토사물 증거가 정황상 들어맞았기 때문
KBS 윤진 기자는 우연히 군내 사망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접함.
근데 기록을 찾아보니 어딘가 이상한거임
그때부터 혼자 자료를 파기 시작했고
자문을 받고자 유성호 법의학 교수님께 연락함
따르릉
"교수님, KBS의 윤 기자입니다." >
"네, 무슨 일이시죠?"
"혹시 군대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 들으셨는지요?
빵을 먹다가 질식사로 죽었다는 사건이요. 저희가 취재원으로부터 부검 사진을 입수했는데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 싶어서요. 이상한 점이 많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네, 제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제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봐주셨으면 해서요. 교수님이 보시고 이상하면 9시 뉴스 타이틀로 나가겠습니다."
"네, 그럼 보내주시죠. 보겠습니다."
유성호 교수님이 전화를 끊자마자 이메일로 윤기자님이 보낸 자료가 도착했음
????
교수님은 놀람.
이유는 시체에 상처가 너무 많았기 때문임.
책에서는
"전화를 끊자마자 기자가 보낸 이메일이 컴퓨터에 떠 있었다. 첨부된 부검 감정서를 열어봤다. 부검 사진 속 사망자는 법의학자인 나조차도 보자마자 얼굴을 찡그릴만큼 상처가 많았다. 이렇게 몸 전체에 퍼진 손상은, 고문처럼 계획하여 실행된 폭력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기자가 요약한 사건 개요를 살펴봤다."
이렇게 서술함.
30분 뒤
"교수님, 다 보셨나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하러 갈까요?"
"조금 더 차분히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우선 사망 원인은 기도폐색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질식사가 아닌 것 같다는 말)
원래 사망시에는 근육이 풀어져 위에 있던 음식물이 기도로 올라오는 일이 흔함. 심지어는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구급대가 몸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위에 있는 음식물이 입 안으로 올라올 수 있음. → 입 안에 음식물이 있었다는 정황만으로 질식사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것임.
질식사라기엔 몸에 학대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학대에 의한 쇼크사라고 일단 진단을 내리심.
"!!!!! 지금 당장... 아니 시간이 벌써. 혹시 전화 인터뷰 가능하신지요?"
그 날 바로 9시 뉴스 타이틀로 나가게 됨.
유교수님의 인터뷰가 뉴스에 나간 이후 우여곡절 끝에 군검찰의 추가 수사가 시작됨
군검찰 내에서도 유성호 교수님의 진술을 받아감.
그 결과 질식사가 아닌 구타 및 학대로 인한 사망이 맞았다는 게 밝혀지고 가해자들은 벌을 받게 됨
기자님이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조사하지 않았고, 법의학자님이 기존 검사결과만 가지고 문제없다고 넘어갔다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을 사건
(실제로 수사 전문가들이 해 놓은 수사 과정과 결과를 엎어야했고, 의료 전문가들이 밝힌 사망 원인도 엎어야 했기 때문에 취재 결과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던 사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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