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83066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244





“예. 우리 말에 여자의 아래에 있는 소문(小門)을 보지라 하고 남자의 양경(陽莖)을 자지라 하니 그것은 무슨 까닭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까?” 




곁에 있던 백관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퇴계는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고는 자세를 바로한 뒤에 천천히 대답을 했다. 




“그 러니까, 여자의 소문은 걸어다닐 때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보장지(步藏之)’라고 하는데 발음하기 쉽도록 감출 장(藏)이 빠지고 보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양경은 앉아 있을 때에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좌장지(坐藏之)’라고 부르던 것이 변하여 좌지가 되고 다시 자지로 된 것입니다.” 




“예.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여자의 보지를 씹이라 하고 남자의 자지를 이라고 하는 건 또 무슨 까닭입니까?” 




몇몇 관리들은 낯뜨거운 질문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면서 자리를 뜨고 몇몇은 소년에게로 다가가 그를 끌어내려 했다. 그러자 퇴계는 손을 저어 제지하더니, 다시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을 이었다. 




“여 자는 음기를 지녀서 축축할 습(濕) 자의 발음을 따라 ‘습’이라 한 것인데, 우리 말은 된소리를 내는 것이 많아 씁이 되고 다시 편하게 말하느라 씹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는 양기를 지녀 마를 조(燥)의 음을 따 ‘조’라고 한 것인데 이것 역시 발음의 뒤를 세워 강조하느라 이 된 것입니다.” 




소 년은 그제서야 고개를 다시 숙인 뒤 물러나며 말했다. “예. 말씀을 들으니 이치를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때 소년의 거동을 살피던 벼슬아치들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뉘 집 자식인지는 모르나 어린 아이가 어른들 앞에서 저런 무엄하고 천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필경 버린 자식임에 틀림없을 거외다.” 




그러자 퇴계는 결연하고 묵직한 음성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어 찌 그렇게 단정을 하십니까? 세상의 학문이란 가장 근본적이고 가까이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모에게서 태어날 때 자지와 보지를 몸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고 당연히 그것의 명칭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어찌 상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음과 양이 서로 비속한 마음과 어지러운 관계로 서로 합하여 세상의 윤리와 기강을 흔들어놓는 거기에 상스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쉽게 입에 올리지 않는 까닭은 자칫 우리가 범하기 쉬운 천박한 행동과 욕망을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지, 저 소년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진상을 알고자 하는 것을 억압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음양의 근본과 이치를 탐구하는 저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궁구하는 성리학의 근본을 성찰하려는 진지한 뜻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 저 소년은 장차 세상 음양의 조화를 잘 살펴 변화에 맞게 세상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그 소년은 백사 이항복이었다.



대표 사진
익인1
낮퇴계 모드
16일 전
대표 사진
익인2
물론 이 생각은 밤퇴계가 정리했을겁니다
16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여직원 책상·마우스에 체모 가져다 놓은 50대 상사…재물손괴로 송치
03.18 11:29 l 조회 1713
무단결석했다고 교수에게 뺨 2대 맞은 대학생 딸91
03.18 11:29 l 조회 75779
요즘 25평 아파트 미친 구조....jpg53
03.18 11:28 l 조회 32497
김재중 남자아이돌 KEYVITUP(키빗업) [KEYVITUP] 컨셉포토 3
03.18 11:27 l 조회 1142
'서프라이즈 배우' 박재현, 16살 어린 아내와 이혼 사유 "시부모에 아침밥 안 차려"100
03.18 11:26 l 조회 104117 l 추천 1
선 넘는 오디션 프로그램 아마추어VS프로 대결 강행하나?
03.18 11:21 l 조회 1371
성시경, '고막남친' 작명 이유…"웃기고 싶었다"22
03.18 11:20 l 조회 6458
[ 솔직히 비혼이라고 하는사람의 80 프로는 못혼같음...
03.18 11:18 l 조회 1151
싫어하는 목욕 당해서 울다 잠든 감자.jpg27
03.18 11:12 l 조회 17407 l 추천 3
"국민연금, 엔하이픈 희승 탈퇴 개입했나” 항의전화 폭주154
03.18 11:05 l 조회 92415
2026년 롤라팔루자 라인업1
03.18 11:01 l 조회 4046
여직원 책상에 체모 뿌리고 들키자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3
03.18 11:00 l 조회 2069
日 언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2관왕 수상" 일본반응6
03.18 10:59 l 조회 5557
故 김새론 유족, 극단적 선택 시도…"김수현 측 공세에 극심한 고통"56
03.18 10:50 l 조회 44186 l 추천 1
2시간 넘게 울던 8개월 아기를 재운 엄마13
03.18 10:48 l 조회 20821
고속열차에 물을 뿌리는 이유1
03.18 10:39 l 조회 1103
인형같은 외모로 유명했던 아기 근황4
03.18 10:38 l 조회 6032
ITZY(있지) "THAT'S A NO NO" Dance Practice (Close-up CAM Ver.)
03.18 10:32 l 조회 194
15일 치러진 북한 총선 결과2
03.18 10:31 l 조회 2751
나영석이 15년만에 밝히는 봄동 비빔밥의 진실34
03.18 10:31 l 조회 19603


처음이전181182183184185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