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 2000원’ 게시물 SNS 확산
업주 “무단 이용·관리 부담 커” 하소연
'이용 편의·운영 현실' 사이 의견 분분
카페 키오스크에 ‘주문 없이 화장실만 이용(1인 1회) 2,000원’ 메뉴가 표시된 화면이 있다는 게시물이 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요즘 유행이라는 카페 신메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는 카페 키오스크(무인 주문기)에 ‘주문 없이 화장실만 이용(1인 1회)’이라는 메뉴가 2,000원으로 표시된 사진이 담겼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해당 게시물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 A씨는 “음료도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더럽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해된다”며 “카페 사장 입장에서는 얼마나 얌체처럼 보이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누리꾼 B씨는 “2,000원은 조금 비싸다”며 “야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업주 입장에서 화장실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일반 쓰레기를 버리거나 쓰레기봉투를 두고 가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로 C씨는 가게를 연 지 약 2개월 만에 화장실 비밀번호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는 음료를 구매한 손님에게만 영수증 하단을 통해 화장실 비밀번호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씨는 이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관광 가이드 한 명이 음료를 구매한 뒤 영수증에 적힌 비밀번호를 일행에게 공유해 수백 명이 화장실을 이용한 적도 있다”며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 의정부시 한 카페에 ‘공중 화장실 아님·결제 후 이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카페 화장실 이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경기 의정부시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화장실 이용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D씨는 가족과 외출 중 급하게 카페 화장실을 이용한 뒤 나오려 하자 카페 사장이 출입구에서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장은 “외부인은 화장실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음식을 주문해야 나갈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 부부는 아이가 카페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를 위한 ‘뽀로로 음료’를 구매하겠다고 했지만, 사장은 뽀로로 음료는 안 되고 커피를 주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이어졌고, 사장은 영업방해 혐의로 D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D씨 측 설명이다.
당시 해당 카페에 붙어 있던 ‘공중화장실 아님’ ‘화장실 이용 요금 5,000원’ 등의 안내문 사진도 함께 공유되며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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