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받으면 아토피가 심해진다”는 말이 막연한 추측이 아니었다. 과학자들이 스트레스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신경 전달 경로를 처음 밝혀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건조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앓고 있다.
2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선빈 류 중국 푸단대학교 신경생물학 박사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피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토피 환자 51명의 피부 조직과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고 답한 참가자일수록 피부 염증이 더 심하고 호산구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쥐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가하자 가려움·피부발적·염증 등 아토피 증상이 악화했다. 피부 조직 내 호산구 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4배 늘었다.
스트레스 전달 경로의 핵심은 한 신경세포였다. 연구 결과 뇌가 스트레스를 인식하면 교감신경 중 하나인 ‘Pdyn+ 신경세포’가 활성화됐다. 이 신경세포는 피부 말단에서 염증 유도 물질을 방출해 혈액 안에 있는 호산구를 가려운 피부 쪽으로 끌어들였다. 피부로 몰려든 호산구는 피부를 붉게 만들고 부어오르게 하는 단백질을 분비하며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3235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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