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84344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유머·감동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913



“피곤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염세주의자는 자유에 도달할 수 없다. 피곤할수록, 절망에 젖어 있을수록, 염세적일수록 얻을 수 있는 자유는 줄어든다. ‘열정적인 사람’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꼰대로 취급받거나 다소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이는 에리히 프롬이 라는 책에서 한 말인데, 그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최근의 ‘하지 말고 놀아’ ‘대충 살아’ ‘게으르게 살자’ 류의 트렌드에 정면으로 반하는 측면이 있다. 그는 삶의 성실성이 아닌 나태함에서는 결코 삶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없다고 믿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 ‘꼰대’스럽다.

그는 인간이 ‘진정한 자발성’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발적 활동이란 고립이나 무기력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강제적 활동이 아니다. 외부에서 주어진 행동 모델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동인형 같은 순응주의자의 활동도 아니다. 자발적 활동이란 (...) ‘자유의지로’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발적 활동’을 할 때만 진정으로 ‘이성’과 ‘본성’이 통합된 ‘전체 인격’으로 사는 것이라 말한다. 나아가 그 핵심에는 “창조로서의 노동”이 있다고도 한다.

말하자면, 기계적으로 반복하며 일하는 삶도 비자발적인 삶이다. 자발적인 삶은 자연에 대해 인간이 실제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진정으로 사는 것이라 한다.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바라보며 환희와 기쁨, 매력을 느끼는 건 어린 아이들이 가진 ‘자발성’ 때문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시인이자 예술가다. 언어를 창조하고, 자유롭게 그림그리며, 다양한 놀이를 자신의 힘과 자발성으로 즐긴다. 사람들은 바로 그런 자발성을 얻고 싶어서, 어린아이에게 빠져든다.

나아가 우리가 아무리 나태함을 찬양하고, 자발성을 부정하더라도, 실제로 우리는 자발적인 경험을 사랑한다고 한다. “어떤 풍경이 아름답다고 자발적으로 느낄 때, 고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을 때, 틀에 박히지 않은 종류의 감각적 쾌락을 느꼈을 때, 타인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솟구쳐 오를 때” 우리는 ‘자발성’이란 무엇인지 예감한다. 삶 전체를 오로지 자발성으로 채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런 자발적인 경험의 기쁨을 알고 있고, 알게 모르게 추구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토록 인간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인간이 자발적으로 살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고립감, 고독의 공포, 박탈감을 이겨내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립과 좌절로 생긴 회의감이라는 것도 자발적으로 사는 순간 사라지며, 스스로 자기 삶의 완성을 위해 사는 창조적인 삶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삶의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비결 같은 것으로 ‘자발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박탈감, 외로움, 절망감, 우울감, 고립감, 회의, 냉소 등에 가득 차 있는 시대가 지금의 우리 사회다. 거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여러 해결방안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 말대로 ‘금융치료’로, ‘입금’으로, ‘456억’으로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 모든 문제가 하나의 이유, 하나의 방법만이 있을 리는 없다. 또한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맹신하는 해결책이 반드시 유일한 만병통치약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러면, 하나뿐인 우리 삶을 놓고 약간의 배팅을 해볼 수 있다. 자발적인 삶이라는 걸 어떻게든 살아내보기 위한 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마치 해결책은 ‘456억’에 있다고 믿고 생사를 건 게임을 하는 어느 게임의 참가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도 배팅을 한다면, 그런 쪽으로 배팅을 해보고 싶다. 삶을 가능한 한 농도 짙은 자발성으로 채워보는 것, 그것이 좋은 삶일지도 모른다는 것, 거기에 배팅을 해보고 싶다.

-

자발적으로 살아야하는 이유 | 인스티즈
자발적으로 살아야하는 이유 | 인스티즈



같이 읽고 싶어서
공유해

감사하겠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과거 체벌을 믿지 못하는 요즘 급식들181
05.02 21:08 l 조회 95307
"하이닉스 친구에 부러움 아닌 불안”…직장인 덮친 'H공포' 정체9
05.02 21:07 l 조회 18876
근데 전시회 가는 사람들은 진짜 뭐가 느껴져서 가는거임?41
05.02 21:07 l 조회 21256
의상팀이었으면 엉엉슨하고 화났을거 같은 어제 대군부인 속 의상22
05.02 21:05 l 조회 40564 l 추천 1
순간 사람인걸 들킨 고양이
05.02 21:04 l 조회 184 l 추천 1
"Z세대, 부모보다 지능 낮은 최초 세대"1
05.02 21:04 l 조회 1416
최근 적발된 제지사 담합 수법 ㄷㄷ
05.02 21:01 l 조회 1049
드라마 '궁' 윤은혜 스타일링...gif15
05.02 20:55 l 조회 19592 l 추천 9
일본 33만원 철판 오마카세 영상 댓글 반응이 별로였던 이유2
05.02 20:49 l 조회 9591
응급수술하는 입장에서, 집안 가구중에 젤 무서운 것7
05.02 20:42 l 조회 23564 l 추천 1
의왕 아파트 화재 위층 상황85
05.02 20:38 l 조회 71581 l 추천 3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 혼례식 올렸다… 시청률은 하락
05.02 20:34 l 조회 2028
돈 없는 사람은 개도 키우면 안되냐.jpg23
05.02 20:22 l 조회 13143 l 추천 3
와 노재원 연기 진짜 너무 잘하는구나
05.02 20:20 l 조회 4690
금수저들이 대다수라는 요즘 대기업 직원들26
05.02 20:14 l 조회 37374 l 추천 1
일본 방송으로 보는 설렁탕 먹방1
05.02 20:14 l 조회 2630
준비기간 3개월, 촬영 3일에 걸쳤다는 드라마 궁 혼례신들.gif19
05.02 20:06 l 조회 29660 l 추천 6
월급 한달 밀렸다고 그만둔다는 직원5
05.02 20:03 l 조회 7171
하루에 3연속 사망사고 낸 열차6
05.02 20:02 l 조회 20766
모쏠 키스 담날에 이러고 일어남
05.02 19:57 l 조회 29174


처음이전39639739839940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