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돈은 없지만 인테리어에는 관심 많은 자취3년차 여시야 오늘 본가에서 가져온 커텐을 보다가 (개밤티까지는 아닌데 매우 어정쩡한)
새로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생각했어
충동구매는 줄이고 미적 만족감은 잃지 않는 현명한 소비는 어떻게 하는걸까…(갑분진지충)
물건이라는게 파는 기업들이 일부러 유행을 바꿔서 내가 맨날 새로운걸 사고 싶게 만들잖아 이게 참 개인이 의지로만 이겨내기엔 새 물건들이 주는 도파민이 넘 거대한데.. 그 도파민은 금방 사라지고 물건에 싫증이 나니까 소비하는 나 자신이 피곤하게 느껴짐 양가감정 같이
그렇다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삭막해… 정서적으로 그건 또 옳지가 않다
지출을 줄이는것도 중요하지만 물건이 주는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감상하는것도 가치있는 일이다!
해결책: 이게 유행타고 잠깐 예뻐보이고 말건지, 지나치고 나면 계속 생각날 정도로 취저인지를 구분해야 된다
나의 진지한 미적 기준을 믿자… 내 공간은 일종의 핀터레스트 무드보드이고 나만의 전시공간임 감상할 가치가 있는 물건을 갖자
예를 들어서 내가 몇달전에 자라홈에서 개당 6,000원짜리 티스푼 세트를 샀거든..? 나한테는 겁나 비싼 물건이었어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도 싫증이 안나고 볼수록 이쁘고 맘에 드는거야. 내가 만약에 쓸데없는 지출을 줄인답시고 다이소에서 2000원에 3개 들어있는 훨씬 덜예쁜 티스푼을 샀다고 생각해봤어 그게 과연 맞는걸까? 매일 보고 쓰는 물건인데?
티스푼은 한두번 쓰고 버리는게 아니잖아 커피나 음료 마실때마다 기분 좋은거에 비하면 그정도 가격은 지불하기 잘했다고 생각니 들었어
더 중요한거는 이 티스푼으로 내 취향이 확고해지고 그 취향의 가치가 증명되었다는거야(내 스스로한테..) 물론 제품 디스플레이나 자라홈 브랜드값 등 마케팅도 영향을 줬겠지
하지만 내 고유한 미적 취향에 딱 맞았다 그것도 맞잖아
그래서 나는 이 티스푼을 교훈으로 삼기로 했어. 매번 억지로 소비를 참는게 아니라 뭐가 사고 싶어질 때마다 그 티스푼을 기준으로 삼는거야 이 새 커튼이 저 티스푼만큼 나한테 지속적인 기쁨을 줄까? 아닌거같으면 안사는거지 그러면 적어도 몽총소비는 줄일수 있지 않을까
내 목표는 낭비는 줄이고, 일상의 아름다움은 더 채운다. 이걸로 잡기로 했어 이제 앞으로는 물건 고를때는 좀 피곤하더라도 오래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준을 높이려고. 그럼 좀더 나은 소비를 하게 되지 않을까? 어차피 참기 힘들다면 말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어 뭐야 티스푼 사진 첨부할라 그랬는데
홈페이지에서 내려갔네 정 궁금해하는 여시가 있으면 직접 찍어서 올릴게 근데 별거아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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